[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2점차.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느껴졌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최악의 결과 뿐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11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에게 기대를 걸었다.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던 그가 다시 한번 그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미 지난 이틀간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에게 휴식이 주어질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초반 카스티요가 흔들릴때 곧바로 바꾸지 않고 조금 더 맡겼다. 하지만 3회말 연속 안타를 계속해서 맞으며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지자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었다. 결국 카스티요는 2⅔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한화 벤치가 선택한 두번째 투수는 장민재. 장민재는 28일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한 후 29일에는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카스티요에 이어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공 4개로 빠르게 잡고 급한 불을 껐다.
한화 타선이 4회초 4점을 내면서 분위기는 희망적으로 바뀌었다. 스코어 4-6. 경기 중반에 2점 차는 얼마든지 쉽게 뒤바뀔 수 있는 차이다. 한화에게도 승산이 생겼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가 4회말 선두 타자 서건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자 투수를 권혁으로 교체했다.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권혁은 4회말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회말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권혁은 이택근과 박동원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3실점 했다. 볼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권혁은 주자 1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수창이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하나 더 허용해 스코어는 4-11까지 벌어졌다. 경기가 반환점도 돌기 전에 흐름이 넥센쪽으로 넘어가는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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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