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5위를 놓고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시즌의 반환점이 돈 상황, 시즌 판도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5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순위 싸움의 중심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가 있다. 5위를 놓고 세 팀의 격차는 단 한 경기다.
5위에 자리를 잡은 KIA는 지난주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고, NC 다이노스에 스윕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결국 KIA는 지난 23일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주 LG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아 '6연승' 행진에 성공했다.
KIA의 상승세의 핵심은 투타 조화에 있다. 지난 21일 이후 KIA는 팀 타율 3할2리(5위), 팀 평균자책점 4.62(3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이다. 특히 팀 타선은 경기 당 8.25득점을 기록하며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폭발력이 있었다.
KIA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롯데도 '연승 모드'다.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12-4로 대승을 거둔 뒤 28~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의 강점은 단연 타선. 최근 여덟 경기 롯데의 팀 타율은 3할2푼9리로 리그 2위다. '끝내기의 영웅' 문규현(타율 5할)이 필두에 섰고, 강민호(타율 4할7리)와 황재균(타율 3할4푼3리)의 활약도 돋보였다.
KIA와 롯데가 연승를 거두며 활약하는 동안 LG는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하락세를 탔다. 6월 중반만 해도 LG는 4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근 3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LG는 이 기간 팀 타율 2할7푼6리(7위), 팀 평균자책점 5.97(7위)로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특히 LG의 상황에서 뼈아팠던 패배는 중위권 경쟁 팀은 KIA에 연이틀 패했던 지난 28~29일 경기였다. 우규민과 스캇 코프랜드 카드를 내세웠지만, 단 한 경기도 가져오지 못한 LG였다. 결국 LG는 현재 리그 7위까지 떨어졌다.
치열한 5위 경쟁에서 세 팀은 반전 카드를 기다리고 있다. 다소 불펜이 불안했던 KIA는 임창용이라는 마무리 카드의 1군 합류가 임박했다. 한편 롯데는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2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LG도 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복귀자들의 합류는 세 팀이 펼치는 중위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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