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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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라디오 시대' 박수홍, 골든마우스 향해 정조준 (종합)

기사입력 2016.06.28 17:56 / 기사수정 2016.06.28 17: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박수홍이 조영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방송인 박수홍은 지난 23일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 임시 DJ에서 정식 DJ로 발탁됐다. 미술작품 대작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이 어려운 가수 조영남의 후임이다. 기존 DJ 최유라와 호흡을 맞춘지 한 달 여, 그리고 정식 DJ가 되고 닷새째인 28일 최유라, 박수홍의 호흡은 더욱 무르익어 있었다.

이날 박수홍은 최유라와 상황극을 선보였다. 개그맨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통했다. 또 청취자의 사연을 들을 때는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의견을 보탰다. 박수홍은 "속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라. 저는 참다 참다 너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정말 안받는다"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놔 진정성을 더했다. 또 청취자와 전화 연결을 한 박수홍은 진로를 고민하는 청취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박수홍은 초보 DJ의 귀여운 실수를 하기도 했다. 가수 마이티 마우스의 '에너지'를 소개하며 마이티 마우스를 읽지 못하고 버벅댄 것. 박수홍은 "아 이게 가수 이름이네요"라며 멋쩍은 듯 웃었다.

이날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는 경사가 있었다. '짚신도 짝이 있다' 코너에서 커플이 성사된 것. 목소리만으로 호감을 느낀 남녀는 '짚신만세'를 수줍게 외쳤다. 박수홍은 "두 분이 결혼 하시면 혼수는 뭐('지금은 라디오 시대'가 책임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최유라는 "그게 문제가 아니다. 당신(박수홍)을 먼저 보내야 된다"고 말해 박수홍을 슬프게 했다.

박수홍이 이미 MBC 골든마우스상을 받은 베테랑 DJ 최유라의 노련함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최유라가 리드하면, 박수홍이 곁에서 도와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금은 라디오 시대'는 박수홍의 합류로 한층 젊어지고, 유쾌해졌다. 박수홍은 개그맨으로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상황극과 사연, 편지에 생동감을 더했다.

MBC의 장수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박수홍이 골든마우스상을 향해 방향타를 잡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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