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BO리그 10구단이 미래를 이끌 선수 지명을 모두 마쳤다.
KBO는 27일 2017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초고교급' 윤성빈이었다. 최고 153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부산고 투수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신인 중 '최대어'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계약금 100만달러 이상을 제시했다는 이야기 나왔지만, 윤성빈은 롯데와 손을 잡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도 넥센의 선택을 받았다. 185cm, 78kg의 체격을 지닌 이정후는 빠른 배트 스피드와 부드러운 스윙 비롯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빠른 주력은 물론 주루 센스까지 선보이면서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후가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 최초 부자(父子) 1차 지명이라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은 바 있다.
두산은 동국대 사이드암 투수 최동현을 선택했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최동현은 두둑한 배짱과 제구력, 그리고 완급 조절 능력이 장점이며, 큰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많이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현재 두산에서 필요로 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지명 배경에 대해서 설명했다.
삼성은 경주고 투수 장지훈을 지명했다. 190cm, 80kg의 체격을 가진 장지훈에 대해서 삼성은 "구속도 최고 147km/h로 정도 나오고, 슬라이더와 커브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다. 또 볼 끝에 힘이 있다"며 "내야수 출신으로 수비력과 센스를 가지고 있고, 견제 능력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NC는 김해고 좌완 투수 김태현을 지명했다. 190cm의 9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좌완 투수다. NC 배석현 단장은 "뛰어난 신체조건과 마운드에서 영리하며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선수"라고 기대를 보였다.
SK의 선택은 야탑고 투수 이원준이었다. SK는 "이원준은 전체적으로 무브먼트와 제구가 양호하고 특히 좋은 커브를 갖고 있다. 그리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선수이다. 투수로서 유연성을 더 보완한다면 SK의 또 다른 미래로 불리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화는 미래의 선발감 북일고 투수 김병현을 지명했다. 한화는 "신장 187cm, 몸무게 88kg로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직구 최고 140km와 커브,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며 "안정된 제구력을 가지고 있으며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팔스윙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팀의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효천고 투수 유승철을 지명했다. 순천효천고에 재학중인 유승철은 185cm, 83kg의 체격에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고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구사한다. 어깨 상태가 매우 좋고, 공 끝에 힘이 실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는 충암고 우완투수 고우석을 지명했다. 182cm의 85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고우석은 올 시즌 8경기 나와 3승 3패 3.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막내 kt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장안고 투수 조병욱을 지명한 kt는 "부상이 있었지만 점점 기량이 좋아지는 투수다. 묵직한 직구가 장점으로, 미래의 선발 투수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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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