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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늦게 핀 꽃 김성민, 마약과 함께 스러지다

기사입력 2016.06.26 12:14 / 기사수정 2016.06.26 16: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늦게 피었으나 끝내 일찍 져버렸다. 

26일 경찰 및 의료계에 따르면 김성민은 이날 오전 뇌사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의 굴곡진 인생사에 대해 안타까움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민은 지난 1995년 데뷔했지만, 빛을 본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2002년 MBC '인어아가씨'에서였다. '인어아가씨'에서 이주왕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뒤 김성민은 신인상까지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필모그라피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왕꽃선녀님', '환상의 커플', '밥줘'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은 KBS 2TV '남자의 자격'이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본격적인 예능 입성에 나선 그는 강한 의욕과 뜨거운 눈물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주목받았다. 남다른 입담으로 활약했으며 2009년에는 KBS 연예대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김태원과 공동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만능 재주꾼으로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당시에는 포크레인 자격에 도전해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성민의 발목을 잡은 것은 마약이었다. 2010년 12월 4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 그의 출연 분량은 통편집 및 하차처리됐다. 지난 2011년 3월 서울고등법원 제6형사부(이태종 재판장)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성민에 징역 2년 6개월 형의 실형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민을 위해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첫 공판 당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었다. 

자숙의 시간 이후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방송 복귀를 했고,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다시 연기자로 재기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시 마약이 그를 괴롭혔다. 집행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김성민은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사실이 포착됐다. 그는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복역 후 올해 1월 출소했다. 

출소 이후 두문불출해온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아내와 부부싸움 이후 욕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된지 이틀 만에 김성민은 뇌사판정을 받고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사고사인 만큼 검찰 측의 재가가 떨어지면 장기 적출 수술 등에 나설 예정이며 이후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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