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뒷심으로 뒤집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전날(24일) 8회말에 터진 히메네스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거뒀던 넥센은 이날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2회초 윤석민의 선제 솔로포가 터졌지만, 2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계속되는 실점으로 1-4로 지고 있었다.
더욱이 7회초에는 무사 1,2루 위기에서 삼중살까지 나왔다.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히메네스가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은 후 2루에 던졌고, 1루 주자 윤석민이 포스 아웃 됐다. 이어 1루에서 타자 주자 김민성까지 아웃되며 삼중살이 됐다. 김민성은 올 시즌 KBO리그 3호, 통산 64호 삼중살 타자가 됐다.
그러나 넥센이 기회를 완벽히 살렸다. 선두 타자 이택근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박정음도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주자 1,2루에서 넥센 벤치는 대타 작전을 썼다. 소사로부터 2타수 무안타로 안타가 없었던 8번 타자 임병욱 타석에서 대타 채태인이 타석에 섰다. 결과는 대성공. 채태인이 우익수 앞으로 흘러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넥센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채태인은 안타 직후 대주자 유재신으로 교체했고, 유재신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번 대타를 기용했다. 이번엔 김재현 타석에서 장영석이 소사를 상대해 차분히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소사를 끌어내리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LG가 배터리를 교체했지만 넥센의 집중력이 승리했다. 서건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4를 만들었고, 고종욱의 1루수 앞 땅볼때 상대 실책이 겹쳐 동점을 일궜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넥센은 희생 플라이와 땅볼로 2점을 더 추가해 8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9회말 마무리 김세현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타자들이 10회초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전날 역전패와 삼중살의 수모까지 깨끗이 잊는 뒷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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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