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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와 열정' 주권 향한 조범현 감독의 당부

기사입력 2016.06.24 06:00 / 기사수정 2016.06.24 02:3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얼마나 놀고 싶겠나." '에이스'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주권(21,kt)을 향해 kt wiz 조범현 감독이 아낌없이 조언을 남겼다.

주권은 2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팀 타율 1위(0.303) 두산을 상대로 그는 5⅔이닝 동안 9피안타를 맞아 3실점을 했지만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는 등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거뒀다. 

주권은 지난달 27일 수원 넥센전에서 본인과 팀의 첫 완봉승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고, 자신도 4승을 올렸다.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주권의 모습에 조범현 감독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제 마운드에서 나름대로 여유가 생겼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다.

'될 성 싶은 푸른 떡잎' 주권이 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조범현 감독은 가장 먼저 '자기관리'를 꼽았다. 조 감독은 "자기 관리를 잘하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점점 몸도 보강이 되면서 스피드도 올라올 것"이라며 성장을 기대했다.

'열정' 역시 조범현 감독이 생각하는 성장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부 근성이 있는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적응도 빠르고 성장도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조범현 감독은 주권에게 이런 자질을 봤을까. "(주)권이가 말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웃어보인 조범현 감독은 "아직은 어려서 그런 부분이 많이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범현 감독은 "그런 부분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 주권의 또래 선수들은 선배들한테 배우는 것도 많다. 이런 과정에서 빨리 느끼는 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된다"며 "또한 기본기 훈련 같은 것을 어렸을 때 충실히 해놓고 공부해야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알려줄 수 있는 '멘토' 역할을 할 고참급 투수가 신생팀이라는 특성상 많지 않은 것은 조범현 감독이 꼽은 아쉬운 점이다. 그나마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김사율(36)이 있지만 지난 9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현재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코치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지만, 선배들의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특히 주권 또래의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팀이 신생팀이라는 팀 사정상 이런 선수들이 비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조범현 감독의 애정 가득한 당부. 이는 비단 주권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젊고 가능성이 많은 kt의 선수단 모두 미래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 기억해야할 조범현 감독의 메시지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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