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미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중국 팬들이 단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박유천이 성폭행으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 팬덤이 충격에 빠졌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등으로 박유천이 절대적 인기를 얻고 있었던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보도 이후 대부분의 중국 팬들은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한국 매체에 불신을 드러냈다. 특히 첫 번째 고소인이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하자 이런 기류는 더 거세졌다.
이후 중국 팬들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박유천은 우리가 지킨다(#朴有天我们来守护#)', '박유천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려요(#朴有天等你回来#)'와 같은 해시태그로 박유천을 응원했고, '박유천 팬 응원 홍보(朴有天Fans应援宣传站)' 계정을 개설했다.
또 지역별 연락망을 구축해 응원활동 홍보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재 웨이보에는 항저우, 광저우, 푸젠 등 20여 개가 넘는 지역의 메신저 채널이 공개돼 응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공개된 메신저 채널에서 박유천의 팬들은 '모임 장소, 시간, 목적'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지역 모임은 '단체 응원 사진 찍기' 활동을 계획 중이다. 앞서 충칭 모임에서는 소규모의 팬들이 모여 박유천을 지지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모임 역시 모임 일정을 공지하기 시작했다.
박유천의 중국 팬들은 '박유천은 우리가 지킨다(#朴有天我们来守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팬들은 계속해서 박유천의 곁을 지킬겁니다"라며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은 지난 13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첫 번째 고소인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하했으나,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세 건의 고소가 추가 접수됐다.
박유천 측은 첫 번째 고소인을 대상으로 무고·공갈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경찰은 12명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고소인과 동석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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