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이틀 연속 풀세트 접전서 패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끈 남자대표팀은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B조 2차전에서 핀란드에 2-3(22-25, 19-25, 29-27, 25-19, 17-19)으로 패했다. 전날 쿠바와 풀세트 싸움을 펼쳤던 한국은 또 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연패에 빠졌다.
대표팀은 전날과 같이 김학민(대한항공), 한선수(대한항공), 문성민(현대캐피탈), 최홍석(우리카드), 박진우(우리카드), 최민호(현대캐피탈)가 선발로 나섰다. 리베로도 정성현(OK저축은행)과 부용찬(삼성화재)이 리시브와 디그를 나눠 분담해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세트는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상대 강한 서브에 기선을 내준 한국은 세트 중반 문성민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추격에 성공했지만 역전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핀란드 오얀시부의 서브는 2세트에도 한국의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초반 오얀시부의 서브를 잡아내지 못해 내리 7점을 주면서 1-10까지 상대가 달아나는 빌미를 제공했다. 뒤늦게 따라붙었으나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앞선 세트와 달리 핀란드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친 한국은 듀스 싸움 끝에 29-27로 잡아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도 서재덕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하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도 한국은 잘 풀어나갔다. 중반까지 핀란드와 팽팽하게 맞서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핀란드의 강한 서브에 잠시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으나 김학민의 서브를 통해 13-12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한 한국은 듀스 접번에 접어들었고 17-17서 연결미스로 점수를 헌납한 뒤 김학민의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끝내 경기를 내줬다.
쿠바와 핀란드를 끝까지 물고늘어졌음에도 해결을 하지 못해 연패에 빠진 한국은 오는 19일 개최국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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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