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박진태 기자] 장민재(한화)가 만든 팀의 역전승이었다.
장민재는 1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일곱 번째 맞대결서 1회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역전승에 보탬했다.
말 그대로 장민재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등판이었다. 선발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1회 볼넷 네 개를 포함해 피안타 두 개를 기록하며 2실점을 상대에게 내줬고, 2사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여기서 한화 벤치가 꺼내든 카드는 장민재였다. 지난 14일 kt전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장민재였지만, 2일 SK전(7이닝 1실점)과 8일 KIA전(5⅔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는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채태인을 5구 128km/h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2회 장민재는 김재현-서건창-고종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워 마운드를 지켰고, 2회말 타선은 두 점을 올려 경기는 동점이 됐다.
장민재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김민성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역전 점수를 빼앗겼다. 또한 그는 5회초 고종욱과 윤석민에게 139km/h 속구(직구)와 112km/h 커브가 공략당해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장민재는 5회까지 꿋꿋이 넥센 타선과 상대했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4⅓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낸 장민재였다. 그는 이날 경기 실질적인 선발 투수 역할을 해줬다.
그의 역투 속에 팀 타선은 3-5로 뒤진 6회말 송광민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로사리오의 역전 투런 홈런을 엮어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과 장운호의 적시타를 엮어 한화는 8-5로 쐐기를 박았다. 장민재는 깜짝 등판이었지만, 팀 승리와 함께 본인의 시즌 2승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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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