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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히터' 박건우 "얼떨떨, 뒤에서 도와준 사람들 덕분"

기사입력 2016.06.16 22:36 / 기사수정 2016.06.17 00:0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이종서 기자] 박건우(26)가 KBO리그 20번째 사이클링 히터가 됐다.

박건우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로 활약했다.

이날 박건우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과 땅볼로 물러난 박건우는 5회부터 본격적으로 타격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5회 2루타로 타점을 올린 박건우는 6회에는 KIA 전상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박건우는 9회초 중견수 이진영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쳤다. KBO리그 통산 20번쨰 사이클링 히트. 

경기를 마치고 박건우는 "너무 얼떨떨하다. 내가 혼자 세운 기록이기 보다는 뒤에서 도와준 감독님, 동료 선수들, 코치님, 팬들이 만들어준 기회로 달성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9회 사이클링히트의 마지막 조각인 3루타를 극적으로 친 상황에 대해서 박건우는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4안타를 친 적도 많지 않고, 무조건 살아서만 나가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3루도 많이 안나왔다"며 "칠 때는 아웃인 줄 알았다. 타구가 잘맞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3루에 안착한 뒤 박건우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를 했다. 그는 "야구를 못해서 부모님이 힘들어 하셨다. 지금 TV로 보고 계실 부모님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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