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까지 약 9개월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선수회에서 정규 시즌 개막전 일정 조정을 요구했다.
13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NPB와 선수회간의 회담이 이날 도쿄에서 열렸다. 선수 대표로는 소프트뱅크의 우치카와 세이이치(33), 야쿠르트의 가와바타 신고(28), 지바 롯데 가쿠나카 가쓰야(29)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수들의 주된 요구 사항은 내년 WBC와 관련한 일정 조정. 지난 2013년 3회 WBC는 3월 20일 결승전이 열리고, 8일 후인 28일 NPB 정규 시즌이 개막했다. 또 2017년도 NPB 정규 시즌은 3월 31일 정도로 예상된다. 선수회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귀국 후 약 2주 정도의 휴식 및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게 주된 요구 내용이다.
우치카와는 "WBC에 참가하는 선수와 소속 구단의 의견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WBC도 참가하고 싶고, 시즌 개막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고 싶다. 일정 조정을 부탁하는 방향으로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NPB가 정규 시즌 개막 일정을 조정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이미 내년 3월에 열릴 WBC를 대비해 올해 3월 컨디션 조절 훈련을 가졌고, 이번에도 안방에서 열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 역시 국가내 야구 부흥을 위해서다.
국제 대회 참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은 KBO에서도 고려해볼만한 문제다. 시즌이 끝난 후 겨울에 열리는 국제 대회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WBC는 스프링캠프까지 끝난 후인 3월에 열린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면 시즌 초를 통째로 날릴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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