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임준혁(32)이 1군 복귀전에서 '한화 킬러'다운 호투를 펼쳤다.
임준혁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4월 23일 경기 도중 타자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던 임준혁은 한달 하고도 보름만에 1군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한화. 임준혁이 상대 전적에서 강세를 보였던 팀이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더군다나 KIA는 최근 5연패에 빠져있었고 팀 타격도 처져있는 상황. 임준혁의 호투가 절실했다.
이날 임준혁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말 정근우-이용규-송광민을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켜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고, 2회에는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로사리오의 내야 땅볼 이후 양성우 타석에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3회 역시 하주석과 차일목을 각각 삼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후 장민석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좌익수 김주찬에게 잡히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말 이용규, 송광민의 연속 삼진과 김태균의 1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친 임준혁은 5회말 선두 타자 로사리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 포함 아웃카운트 3개를 차분히 잡았다. 5회까지 72개의 공을 던진 임준혁은 6회말을 앞두고 최영필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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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