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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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 날린 삼성, 물거품이 된 윤성환의 '버티기'

기사입력 2016.06.04 21:1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8차전 맞대결에서 7-8로 패배했다.

이날 삼성과 한화는 각각 선발 투수로 '에이스'를 내세웠다. 삼성에서는 윤성환이, 한화에서는 에스밀 로저스가 나왔다.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면서 양 팀의 투수진 소모는 심각했다. 한화는 총 5명의 중간 투수들이 나왔고, 삼성은 필승조 안지만과 심창민이 많은 공을 던져 이날 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만큼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러나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양 팀 타자들은 상대팀 '에이스'를 만나 집중력있는 승부를 펼치면서 4회까지 각각 5점을 뽑아냈다. 특히 한화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3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성환은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승부에 투구수가 많아졌다. 5회까지 90개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윤성환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윤성환은 1사 후 차일목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뒤 안타를 맞았지만, 신성현과 정근우를 삼진과 땅볼로 막으면서 6회를 끝냈다. 이날 윤성환이 던진 투구수는 114개. 윤성환의 114구는 지난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113구를 넘어선 올 시즌 최다 투구수다.

윤성환이 마운드에서 최대한 버텼지만, 타자들은 초반 이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윤성환을 도와주지 못했다.

특히 5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삼진 2개와 범타로 물러나면서 빈 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박한이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히는 등 점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6-8으로 뒤진 9회. 삼성은 다시 한 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배영섭의 병살타가 나와 한 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이날 멀티히트로 좋은 감을 뽐내던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bellstop@xportsnews.com /사진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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