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심창민(23)이 마지막 한 방에 쓴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 속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가 1회초 두 점을 냈지만, 삼성이 5회 두 점을 붙었고, 6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신성현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3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조금만 흔들리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심창민은 9회초 1,3루 위기에서 안지만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심창민은 첫 타자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연장 10회 이용규-김태균-로사리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심창민은 11회초 차일목-양성우-하주석을 삼진-땅볼-삼진으로 처리했다.
심창민은 연장 12회 한순간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선두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송주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정근우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너무 멀리 있었다.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잇따라 도루를 허용하면서 2,3루 위기가 됐다.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사리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깊었고, 결국 로사리오가 1루에 들어가면서, 3루 주자 정근우의 득점이 올라갔다. 7회부터 이어오던 팽팽한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12회말 삼성은 동점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심창민은 3⅓이닝 동안 61구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심창민이 이날 던진 61구는 개인 통산 최다 투구수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