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일단 현재 방송되고 있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주말드라마 시청률(5월29일 방송분)을 짚어보자. 통상 지상파 주말드라마는 오후9시를 전후로 나눠지는데, 편의상 오후9시 이전 방송되는 드라마를 A, 오후9시 이후 방송되는 드라마를 B로 표기했다. 시청률은 AGB닐슨코리아 집계를 기준으로 했다.
#1. 주말드라마 A
SBS 그래, 그런거야(김수현 극본, 손정현 연출) = 10.1%
KBS 아이가 다섯(정현정 정하나 극본, 김정규 연출) = 29.8%
MBC 가화만사성(조은정 극본, 이동윤 연출) = 16.5%
#2. 주말드라마 B
MBC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 최정규 연출) = 18.7%
SBS 미녀 공심이(이희명 극본, 백수찬 연출) = 11.2%
역시 안재욱 소유진 심형탁 심이영 주연의 '아이가 다섯'이 29.8%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2007~2016년) 동안 방송된 기라성 같은 주말드라마에 비하면 크게 앞선 것도 아니다. 지난 10년,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되돌아봤다.
![](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16/0603/1464939752439.jpg)
#3. 40% 넘긴 레전드급 드라마는?
지난 5월19일 '수목드라마 시청률' 분석기사에도 언급했듯, 개인 스마트폰으로 본방을 시청하는 요즘 사실 가구시청률 40%를 넘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올 2월28일에 막을 내린 화제의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도 33.6%에 그쳤다. 하지만 40%를 넘긴 레전드급 드라마가 과거 주말에는 제법 많았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보영 이상윤 주연의 KBS 50부작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소현경 극본, 유현기 연출. 2012년 9월15일 첫방, 2013년 3월3일 막방)였다. 이보영이 타이틀롤을 맡고 박해진 이상윤 박정아 이정신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무려 47.6%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보영은 이 드라마로 2013년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47.3%를 기록한 KBS 50부작 '왕가네 식구들'(문영남 극본, 진형욱 연출). 오현경과 조성하, 이태란과 오만석, 이윤지와 한주완이 부부로 나온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캐릭터 이름이 독특해 큰 관심을 모았다. 3자매인 오현경 이태란 이윤지가 각각 왕수박 왕호박 왕광박으로 나왔고, 조성하는 고민중, 노주현은 고지식으로 나왔다.
한편 '내딸 서영이'에 앞서 방송됐던 KBS 50부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박지은 극본, 김형석 연출. 2012년 2월25일 첫방, 9월9일 막방)의 경우 찰진 대본과 김남주 유준상의 열연, 양정아(방일숙) 조윤희(방이숙) 오연서(방말숙) 3자매의 연기호흡 등에 힘입어 45.3%를 기록했다.
이런 맥락에서 KBS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강세를 재확인할 수 있다. 40%를 넘긴 드라마 8편 중 6편이 KBS이고, MBC는 단 한 편도 들지 못했다. 또한 KBS 주말드라마 6편은 모두 오후9시 이전에, SBS 주말드라마 2편은 모두 오후9시 이후에 방송된 점도 이채롭다.
KBS 내딸 서영이(소현경/2012. A) = 47.6%
KBS 왕가네 식구들(문영남/2013. A) = 47.3%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박지은/2012. A) = 45.3%
SBS 찬란한 유산(소현경/2009. B) = 45.2%
KBS 솔약국집 아들들(조정선/2009. A) = 44.2%
KBS 가족끼리 왜 이래(강은경/2014. A) = 43.1%
KBS 엄마가 뿔났다(김수현/2008. A) = 40.6%
SBS 조강지처클럽(문영남/2007. B) = 40.2%
#4. 너도나도 꿈꾸는 30%대 드라마
총 15편의 드라마 중 KBS가 8편, MBC가 4편, SBS가 3편을 차지했다. 30%를 넘긴 상위 2편의 MBC 주말드라마(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를 모두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장서희 주연의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연출 오세강)으로 시청자들의 애증을 동시에 받았던 바로 그 김순옥 작가다. 2014년 52부작으로 방송된 '왔다! 장보리'(백호민 연출, 오연서 이유리 김지훈)는 35.0%, 2015~2016년 방송된 '내딸 금사월'(백호민 이재진 연출, 전인화 백진희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 손창민 박상원 도지원)은 33.6%를 기록했다.
30%대 드라마 중 최고시청률 36.9%는 문영남 작가가 집필하고 안내상 도지원 오대규 김희정 이준혁 오지은 등이 출연한 '수상한 삼형제'가 기록했다. 이어 유이 주원 류수영 주연의 '오작교 형제들'(36.3%), 유진 이상우 고두심 김갑수 오민석 주연의 '부탁해요 엄마'(35.5%), 김지훈 서영희 이수경 이필모 송선미 주연의 '며느리 전성시대'(35.3%) 순이었다. 이들 상위 4편 모두 KBS 주말드라마였다.
KBS 수상한 삼형제(문영남/2009. A) = 36.9%
KBS 오작교 형제들(이정선/2011. A) = 36.3%
KBS 부탁해요 엄마(윤경아/2015. A) = 35.5%
KBS 며느리 전성시대(조정선/2007. A) = 35.3%
SBS 시크릿 가든(김은숙/2010. B) = 35.2%
MBC 왔다! 장보리(김순옥/2014. A) = 35.0%
KBS 결혼해주세요(정유경/2010. A) = 34.8%
MBC 내딸 금사월(김순옥/2015. B) = 33.6%
SBS 유리의 성(최현경/2008. A) = 31.6%
KBS 행복한 여자(박정란/2007. A) = 31.5%
KBS 내사랑 금지옥엽(박현주/2008. A) = 31.0%
MBC 백년의 유산(구현숙/2013. B) = 30.3%
SBS 황금신부(박현주/2007. A) = 30.2%
KBS 최고다 이순신(정유경/2013. A) = 30.1%
MBC 전설의 마녀(구현숙/2014. B) = 30.1%
#5. 20%만 넘겨도 이제는 '대박'
20%를 넘긴 23편의 주말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작품은 2008년 방송된 SBS 58부작 '행복합니다'(김정수 극본, 장용우 연출)였다. 김효진 이훈 이종원 주연의 이 드라마는 8회 연장된 끝에 29.9%로 종영했다.
이밖에 임성한 극본, 임수향 성훈 주연의 '신기생뎐'이 28.3%, 이경희 극본,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주연의 '참 좋은 시절'이 27.7%, 정하연 극본, 신은경 조민기 서우 유승호 주연의 '욕망의 불꽃'이 25.9%, 김은숙 극본,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주연의 '신사의 품격'이 23.5%, 이기원 극본, 김명민 이선균 김창완 주연의 '하얀거탑'이 20.8%를 기록했다.
SBS 행복합니다(2008. A) = 29.9%
SBS 천만번 사랑해(2009. A) = 29.6%
SBS 신기생뎐(2011. B) = 28.3%
KBS 참 좋은 시절(2014. A) = 27.7%
KBS 파랑새의 집(2015. A) = 27.5%
SBS 가문의 영광(2008. B) = 27.5%
KBS 사랑을 믿어요(2011. A) = 27.4%
MBC 장미빛 연인들(2014. A) = 26.4%
MBC 메이퀸(2012. B) = 26.4%
MBC 욕망의 불꽃(2010. B) = 25.9%
MBC 여자를 울려(2015. A) = 25.5%
MBC 보석비빔밥(2009. B) = 25.1%
SBS 이웃집 웬수(2010. A) = 24.8%
MBC 엄마(2015. A) = 24.5%
MBC 애정만만세(2011. B) = 23.5%
SBS 신사의 품격(2012. B) = 23.5%
MBC 반짝반짝 빛나는(2011. A) = 22.5%
MBC 여왕의 꽃(2015. B) = 22.4%
MBC 결혼계약(2016. B) = 22.4%
MBC 금나와라 뚝딱(2013. A) = 22.3%
KBS 천추태후(2009. B) = 21.3%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B) = 21.0%
MBC 하얀거탑(2007. B) = 20.8%
#6. 연도별 최고 시청률 주말드라마(첫방 연도 기준)
10편 중 7편이 KBS, 3편이 SBS 주말드라마다. 2011년 '오작교 형제들' 이후에는 내리 6년을 KBS 주말드라마가 1위를 달리고 있다.
2007 = SBS 조강지처클럽(B. 40.2%)
2008 = KBS 엄마가 뿔났다(A. 40.6%)
2009 = SBS 찬란한 유산(B. 45.2%)
2010 = SBS 시크릿 가든(B. 35.2%)
2011 = KBS 오작교 형제들(A. 36.3%)
2012 =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A. 45.3%)
2013 = KBS 왕가네 식구들(A. 47.3%)
2014 = KBS 가족끼리 왜 이래(A. 43.1%)
2015 = KBS 부탁해요 엄마(A. 35.5%)
2016 = KBS 아이가 다섯(A. 29.8%. 5월29일 현재)
#7. 꿩 잡은 작가들
소현경과 문영남 작가가 주말드라마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소현경 작가는 최근 10년 주말드라마 최고 시청률(47.6%)을 기록한 이보영 이상윤 주연의 KBS '내딸 서영이'(2012)와 45.2%를 기록한 한효주 이승기 배수빈 문채원 주연의 SBS '찬란한 유산'(2009)을 집필했다.
문영남 작가는 KBS '왕가네 식구들'(47.3%)과 SBS '조강지처클럽'(40.2%) 등 40%대 드라마 2편에다 36.2%로 종영한 KBS '수상한 삼형제'까지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별난 캐릭터 이름 짓기로 유명한 문영남 작가답게, '수상한 삼형제'의 경우 전과자(이효춘) 김건강(안내상) 김현찰(오대규) 엄청난(도지원) 도우미(김희정) 주범인(노주현) 등이 큰 인상을 남겼다.
박지은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김남주 오지호 주연의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30.6%), 2013~2014년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8.1% 종영)로 이름을 날린 박지은 작가는 주말드라마에서도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45.3%)으로 기염을 토했다.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는 2009~2016년 2편의 주말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다. 2010~2011년 방송된 SBS '시크릿 가든'이 35.2%, 2012년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이 23.5%를 기록했다. 참고로 2005년 SBS 주말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은 30.3%, 2008년 수목드라마 '온에어'는 26.2%, 2013년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은 25.6%, 2016년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38.8%의 종영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현경 = 내딸 서영이(47.6%), 찬란한 유산(45.2%)
문영남 = 왕가네 식구들(47.3%), 조강지처클럽(40.2%), 수상한 삼형제(36.9%)
박지은 = 넝쿨째 굴러온 당신(45.3%)
조정선 = 솔약국집 아들들(44.2%)
강은경 = 가족끼리 왜 이래(43.1%)
김수현 = 엄마가 뿔났다(40.6%), 인생은 아름다워(21.0%)
김은숙 = 시크릿 가든(35.2%), 신사의 품격(23.5%)
김순옥 = 왔다! 장보리(35.0%), 내딸 금사월(33.6%)
정유경 = 결혼해주세요(34.8%), 최고다 이순신(30.1%), 결혼계약(22.4%)
임성한 = 신기생뎐(28.3%), 보석비빔밥(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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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