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팀이 기대했던 장민재(26,한화)의 모습이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 나왔다.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장민재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6차전에서 한화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장민재의 2016시즌 기대감은 스프링캠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치와 오키나와까지 1,2차 캠프를 완주하는 동안 장민재는 투수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군 제대 후 지난해 1군에서 단 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캠프에서부터 성실한 자세와 노력으로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 장민재는 주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투구수를 늘려놓아 문제가 없었지만, 정규 시즌 출발은 불펜이었다. 등판때마다 평균 2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선발이 약했던 한화의 특성상 출장 빈도도 잦았다. 4월에만 이틀 연투가 3차례 있었다.
5월에도 마운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았고 장민재는 4일 SK전에서 구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한 후 7일 kt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12일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NC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장민재는 이후 다시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역할을 맡았다.
일주일 가까이 휴식을 취한 후 20일과 21일 kt전에서 구원 투수로 연투를 펼쳤고, 사흘 휴식 후 25일 넥센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멀었다. 2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틀 쉬고 다시 28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장민재는 2일 SK전에서 다시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시즌 최고의 호투.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전 "장민재가 SK전에 강해서 이태양보다 먼저 냈다. 투구수 최대치가 86개인데 투구수보다 몇 이닝을 던지느냐가 할 것 같다"고 이닝 소화력에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장민재는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일 경기 패배로 연승이 끊겼던 한화는 다시 승수를 쌓았고, 장민재가 7이닝을 소화해주면서 불펜 출혈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투구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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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