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분명 같은 이름을 가진 돌연변이인데 배우가 다르다?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최강의 뮤턴트 아포칼립스에 대항하는 다른 뮤턴트들의 대결을 그렸다.
앞서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 찰스 자비에(프로페서X)와 에릭 랜셔(매그니토)의 젊은 시절 캐스트로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밴더가 활약한 가운데 이번 '엑스맨:아포칼립스'에는 진 그레이, 스콧 서머스(사이클롭스), 오로로 먼로(스톰), 커트 바그너(나이트크롤러) 등의 어린 시절이 펼쳐졌다. 앞선 '엑스맨' 시리즈를 본 관객들이라면 다소 헷갈릴 수 있는 일.
▲진 그레이 (팜케 얀센→소피 터너)
'엑스맨' 시리즈에서 찰스 자비에를 능가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영화 '엑스맨', '엑스맨2', '엑스맨:최후의 전쟁' 등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매 시리즈의 중요한 키 인물로 활약해온 진 그레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능력치를 선보인다.
앞선 시리즈에서는 팜케 얀센이 진 그레이를 맡았고,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소피 터너가 합류했다. 소피 터너는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팜케 얀센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로 캐스팅 직후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스콧 서머스 (제임스 마스던→타이 셰리던)
'엑스맨', '엑스맨2', '엑스맨:최후의 전쟁'에서 진 그레이와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잠시 선보인 바 있는 스콧 서머스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주인공에 가까운 모습이다. 어린 시절의 그는 자신의 능력을 뒤늦게 알게 되고 형인 알렉스 서머스 (하복, 루카스 틸)에게 끌려 자비에 영재학교를 찾고, 아픔 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앞선 시리즈에서는 제임스 마스던이 해당 역할을 맡았고,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타이 셰리던이 맡았다. 두 사람은 상당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타이 셰리던은 제임스 마스던에게 자신이 스콧 서머스를 맡게 된 것과 관련해 편지를 보내는 등 각오를 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로 먼로 (할리 베리→알렉산드라 십)
'엑스맨' 시리즈에서 차기 교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인품이 뛰어난 인물로 그려진 오로로 먼로는 날씨를 조정하는 능력을 지닌 뮤턴트로, 스톰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미스틱을 동경하는 어린 뮤턴트이자 아포칼립스의 4기사단으로 출연한다.
앞선 시리즈에서는 할리 베리가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시리즈는 알렉산드라 십이 맡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헤어스타일. 알렉산드라 십이 선보인 어린 스톰의 헤어스타일이 원작 코믹스에 더 가깝다.
특히 스톰은 원작 코믹스에서는 블랙팬서와 결혼해 와칸다 왕후가 되는 점 등이 담겨있는 점이 흥미롭다. 단, 블랙팬서는 현재 MCU 소속이므로 '엑스맨' 시리즈에서 두 사람이 결혼하는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커트 바그너(앨런 커밍→코디 스밋 맥피)
영화 '엑스맨2'에서 영화 초반 백악관을 습격해 뮤턴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 그는 순간 이동 능력을 지닌 뮤턴트로, '엑스맨2'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만 등장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서커스단에서 활동 도중 잡혀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장소에서 억지로 아크 엔젤과 맞붙는다. 두 편에서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려진다.
'엑스맨2'에서는 앨런 커밍이 연기했고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는 코디 스밋 맥피가 출연했다. 코디 스밋 맥피의 연기는 평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순수한 그의 모습이 극에 잘 표현되었기 때문. 원작 코믹스에서는 아자젤과 미스틱의 아들인 것으로 설정돼있다.
한편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지난 25일 개봉, 국내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20세기 폭스사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