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류승우(23,레버쿠젠)가 손흥민(24,토트넘) 다시 호흡을 맞출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다.
류승우를 비롯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국내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가능한 최정예를 불러모은 신태용호는 소집 첫날 가벼운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독일의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왔던 류승우는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A대표팀에 속한 해외파와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버쿠젠서 함께 뛰었던 류승우는 모처럼 가까운 형과 볼을 차며 올림픽 기대감에 부풀었다. 손흥민은 현재 신태용 감독이 생각하는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0일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서 취재진을 만난 류승우는 "(손)흥민이형과 한국에 와서 훈련을 같이 했고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한다"며 "옆에서 형을 보며 많이 배웠다. 나는 흥민이형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포지션이 비슷해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승우에게 있어 올림픽은 간절하게 바랐던 무대다. 지난해만 해도 레버쿠젠 주전 경쟁서 밀려 뛰지 못했던 류승우는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실전 감각의 필요성을 느낀 뒤 빌레펠트로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비록 빌레펠트가 독일 2부리그에 속해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류승우는 "올림픽 예선을 뛰면서 실전을 꾸준히 뛰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 임대된 팀이 하위권이라 별 활약은 없었지만 계속 경기에 나섰고 2부리그에 잔류하는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잃었던 경기감각을 되찾은 만큼 류승우는 이번 4개국 대회를 통해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류승우는 공격 전지역에서 제몫을 다했지만 최근에는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에 다소 밀린 모양새고 손흥민까지 가세한다면 더욱 자리가 좁아진다.
류승우는 "4개국 대회가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기 보다 팀플레이를 통해 확실한 성적을 냈으면 한다"며 "올림픽 전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며 접근하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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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