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정답이 없을 것 같았던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에도 희망이 비출까. 윤규진(32,한화)의 어깨에도 큰 짐이 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지난달 첫 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던 상대. 하지만 이번 대결은 한화에게도 승부를 걸어볼만한게 사실이다.
롯데가 지난 24일 우천 순연으로 인해 한경기씩 밀리면서 LG와의 2연전에서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기용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원투펀치'인 두사람을 제외한 선발진을 상대하게 된다. 27일 롯데의 선발인 박세웅은 지난번 한화가 4이닝 6실점으로 끌어내렸던 기억이 있다.
4월 한화에 비해 5월 한화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는 선발진에 어느정도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로테이션이 완전하지 않고, 중간과 선발을 오가는 투수들이 있지만 송은범이 벤치 신뢰 속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송은범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해서 6⅔이닝을 책임졌다. 1승 1패의 결과였지만, 현재 한화의 상황상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져준다면 훨씬 숨통이 틔인다.
로저스 역시 스스로의 완급 조절 속에 갈 수록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직구 구속이 조금 떨어진 것은 본인의 철저한 계산이라는게 대다수의 예측. 경기를 거듭할 수록 5⅓이닝, 6⅔이닝, 7이닝, 7⅓이닝으로 소화 이닝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태양은 아직 기복이 심하다. 지난 5일 휴식 후 등판한 17일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안정을 찾는듯 싶었지만, 나흘 휴식이었던 가장 최근 22일 kt전에서는 1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다. 또 장민재는 선발 등판 결과로 아직까지 재미를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규진이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프로 생활 내내 선발보다는 불펜이 더 익숙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조금씩 준비를 했고, 첫 선발 등판이었던 21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윤규진은 27일 롯데를 상대로 두번째 시험 무대를 치른다. 만약 지난번 등판 결과 이상의 성적을 남긴다면 한화 선발진에도 한층 더 수월한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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