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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이 지킨 것은 '선발 공백' 롯데였다

기사입력 2016.05.26 05:50 / 기사수정 2016.05.26 06:0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박진태 기자] 조쉬 린드블럼(롯데)이 지킨 것은 팀 그 자체였다.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실점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을 기록해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이날 그는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1회초 제구 난조를 겪으며 선취점을 LG에 내줬지만, 이내 안정감을 찾으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반 안정적으로 승리 불펜 계투에 공을 넘기는 린드블럼은 팀의 '에이스'로서의 책무를 120% 해냈다.

지난달 린드블럼은 32⅔이닝을 책임졌지만, 1승 4패 평균자책점 7.44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5월 들어 그는 네 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1선발로서 마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5월 린드블럼의 반등에 대해 "팔 각도(타점)이 높아지며 구위가 살아났고, 제구의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린드블럼이 던진 평균 속구 구속은 약 146km/h 정도로 지난해와 올해 큰 차이가 없다. 조 감독의 설명처럼 미묘한 차이(투구 메카니즘, 상대 팀의 분석)와 함께 2년 차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터다.

최근 롯데는 선발진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시즌 초 3선발을 맡았던 송승준은 경미한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고, 하위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야할 고원준은 구위가 살아나지 못하며 1군으로 콜업되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들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야 된다"고 말했다.

당장 주말 경기서 롯데는 대체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야 되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몇몇 자원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롯데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이유는 린드블럼의 반등과 함께 브룩스 레일리(4승 4패, 평균자책점 2.78)가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우 감독은 "이제 주축 야수진은 거의 돌아온 상태다"라며 "부상 선수가 많은 가운데 잘 버텼다"고 말했다. 롯데는 24일 LG전 승리로 승패마진 -2(21승 23패)를 만들었다. 원투 펀치의 건재함을 알린 롯데가 하위 선발 로테이션까지 보강한다면 KBO리그 순위 경쟁은 또다시 안갯속 형국으로 들어갈 조짐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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