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군사훈련을 자진해서 연기하며 스페인전 준비에 들어갔다.
기성용은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해외파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내달 있을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찰턴애슬레틱), 임창우(알와흐다), 장현수(광저우부리)와 함께 자발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당초 기성용은 스페인(6월1일)-체코(5일)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 평가전에 군사훈련이 잡혀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원정경기를 향한 강한 열망을 보였고 군사훈련 연기를 알아본 끝에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시즌을 마치고 달콤한 휴가기간을 보내고 있던 기성용은 솔선수범해 다른 유럽파와 함께 파주NFC서 훈련을 하겠다고 요청했고 이날부터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와 함께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오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기성용은 "해외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 스페인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다. 계속 쉴 수 없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휴가인데도 잘 따라줘서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고 주장이라 팀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스페인을 상대로 2주를 쉬고 3일 준비해 경기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유럽 원정을 뛰고 군사훈련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다음달 13일에 입소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10년 스페인과 원정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0-1로 패했고 2014년 맞대결에서는 결장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바뀌면서 100% 전력이 아니긴 하지만 최종예선을 앞두고 유럽 원정이 자신감을 얻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이라 져도 얻을 것이 있고 이기면 상당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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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