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상당한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대표팀은 내달 유럽 원정을 떠나 스페인(1일), 체코(5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원정은 지난해 아시아 국가를 주로 상대해 A매치 20경기에서 16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슈틸리케 감독이 유럽 강호와 붙고 싶다고 줄곧 주장해 성사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체코를 통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확인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상대가 확정된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 평가전에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꾸려 객관적으로 어디까지 왔는지 평가받고 싶다"며 최고의 선수들로 명단을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슈틸리케 감독은 6월에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던 기성용의 일정을 변경하면서 대표팀에 합류시켰고 올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앞둔 손흥민도 우선 A대표팀 경기를 뛰는 것으로 결정했다.
핵심 두 선수를 포함한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 등은 가차없이 배제했다. 더불어 리그서 활약이 미진한 김승규와 이정협도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대신 유럽 빅리그는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는 윤빛가람과 이용, 윤석영을 대체 발탁하며 경쟁력 갖추기에 열을 올렸다.
다음은 6월 유럽 원정 축구대표팀 명단(20인)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DF: 윤석영(찰턴 애슬레틱), 이용(상주 상무), 임창우(알 와흐디),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
MF: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고명진(알 라이안), 윤빛가람(옌볜 푸더), 남태희(레퀴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전북 현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황의조(성남FC), 석현준(FC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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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