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투수력을 끌어올리는게 문제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게 없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현장에 복귀했다. 20일 대전 kt전부터 다시 팀을 이끌 김성근 감독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수술한 허리에 대해서는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을 위해 더그아웃에 서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스탠딩 책상을 설치했다. 김성근 감독의 감독실에서도 또다른 스탠딩 책상을 볼 수 있었다.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는 더 깊은 늪으로 추락했다. 전날(19일) 포항 삼성전에서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시즌 성적 10승 28패로 처참한 수준이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 실책이 많이 나오는 것도 결국은 투수력 때문이다. 투수들의 제구가 너무 안되서 템포가 나빠지고 야수들이 실책을 하게 된다"고 쓴소리 했다.
이어 투수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만한 어떤 대책을 구상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력을 끌어올리는게 문제가 아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게 없다. 투수력은 다른팀들도 다 끌어올리고 싶지만 (잘 안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또 "내가 스프링캠프에서 50%만 준비가 됐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아야한다. 송신영, 심수창, 로저스, 윤규진, 안영명 등 주요 투수들이 모두 아픈 상태였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마에스트리도 희망이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가 자신감을 잃었다. 어제 2군 경기 등판 결과도 좋지 않더라"며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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