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장근석이 드라마 '대박'이 주는 남다른 의미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히 털어놨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SBS탄현제작센터 대본리딩실에서 SBS 월화드라마 '대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근석, 여진구가 참석했다.
장근석은 '예쁜 남자' 이후 2년 여만에 '대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2006년 KBS 2TV '황진이', 2008년 '쾌도 홍길동'에서 두 차례 사극을 하며 깊은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었던 그는 이번 작품으로 과거와는 다른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장근석은 '대박'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 대개 16부~20부작이나 24부작이라는 상대적으로 긴 호흡을 하며 느낀 바가 많았음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시작할 때 '대박'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무언의 그 무게감, 압박감, 긴장감, 설레기도 했었다. '대박'이 내게 주는 의미는 많은 주변분들이 이야기 했었던 것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비슷한 연기의 모습이 아닌, 이 작품에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배우로서 뭔가를 분출해보면서 연기 인생에 있어서 또 한꺼풀 드러내고 성장할 수 있었다. 대길이를 만나서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시원하게 표출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인생에 있어서 또 다른 대박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연기를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고생하는 것은 많이 예상했다. 제작진에게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디렉팅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있어서 내가 따르겠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 조차도 과연 이것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는 미친듯이 장면에 열중해 표현하려 해왔다. 그동안 내가 해온 연기 중에는 그렇게 하드한 것이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근석은 "작품이 대박이 났다면 물론 더 좋았겠지만 '대박'이라는 글자가 연기에 대한 재미와 나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알게 해줬다는 점이 내겐 '대박사건'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이어 "뱀 먹고 이런 것은 힘들 지 않았었다. 카메라에 붉은 불이 들어오면 무엇인가 표현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뱀을 먹을 때나 염전 밭에서 게껍질을 씹을 때도 살아있는 게를 씹는 거였다. 카메라가 돌 떄는 힘들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헛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그랬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늘어놨다. 장근석은 "실제 농장에서 뱀을 가지고 오셨더라. 양파망에 넣어서 몇 마리 가져오셔서 그 뱀을 활용해 사용했다. 장근석 연관검색어에 뱀이 있더라. 팬분들은 그 장면을 보고 '진짜 독하다', '장근석의 팬인게 자랑스럽다'라고 해주셨을 때 고마웠다. 오랜만의 작품이라 배우로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또 "평범한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뱀안의 기생충이 있다던데 제거했을까란 물음을 보고는 그 장면을 떠올리며 다소 당혹스럽기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주변에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장근석이 아니라고 해주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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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