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김재환(28,두산)의 홈런쇼는 오늘도 계속됐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잠잠하던 두산의 타선은 김재환의 홈런부터 불이 붙었다. 3회까지 KIA 선발 지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두산은 4회말에도 첫타자와 두번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런데 2아웃 주자 없는 가운데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이 지크의 초구를 받아쳤다. 구속 150km/h의 빠른 공이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에 여지없이 배트가 나갔다. 김재환이 친 타구는 잠실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쉽게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경기 전까지 홈런 11개로 LG 히메네스와 공동 선두에 올라있었던 김재환은 같은 시간 히메네스가 kt전에서 12호 홈런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 틈을 놓치지 않았다. 1-1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자 또 한번 공동 선두로 도약하는 아치였다.
4번 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맹활약 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더 무섭다. 42타수 18안타 5홈런 13타점으로 타율이 4할2푼9리에 이른다. 넥센과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혼자서 5안타 1홈런으로 불방망이쇼를 펼쳤고, 출루율 0.441, 장타율은 무려 0.855에 이른다.
김재환이 '크레이지 모드'로 활약하는 가운데 두산은 즐거운 고민에 놓였다. 개막 초반 중심 타자로 활약해줬던 오재일이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2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 오재일은 마지막 통증을 점검하고 빠르면 18일 1군에 등록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 오재일을 4번에 두고 김재환을 6,7번에 뒀을때 결과가 좋은 편이었다"고 기용 방법을 시사했다. 오재일이 중심을 버티고, 김재환이 그 뒤를 지키면 팀타율 1위 두산의 화력은 더욱 막강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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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