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위기의 남자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4차전을 펼친다. 양 팀은 선발 투수로 크리스 세든(SK)과 송승준(롯데)을 예고했다.
지난주 SK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이며, 롯데는 3승 2패로 중위권 경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소속 팀의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두 투수는 최근 등판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든은 지난달 23일 NC전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이후 5일 한화전(5이닝 5실점), 11일 두산전(5⅓이닝 5실점)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송승준은 다섯 차례 등판해서 5이닝 이상을 투구는 두 번밖에 없다. 지난 달 15일 NC전(2⅔이닝 무실점)을 마지막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적이 있던 그는 4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 경기였던 넥센전에서 그는 3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두 투수를 뒷받침하는 타선은 롯데가 SK보다 우위에 있다. 지난주 경기서 롯데는 경기 당 7.20점(4위)을 기록했고, 팀 타율은 2할9푼5리로 강했다. 반면 SK는 경기 당 3.80득점(10위)·팀 타율 2할4푼(10위)로 타선이 참혹하게 무너졌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위기의 남자들이 미추홀벌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명 모두 웃을 수는 없다. 두 투수 중 어떤 선수가 팀의 승리와 함께 자신의 반등세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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