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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아구에로 침묵'…케인, 16년 기다린 英출신 득점왕

기사입력 2016.05.16 00:53 / 기사수정 2016.05.16 08: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6년 만에 영국 출신 득점왕을 배출했다. 해리 케인(토트넘)이 무려 16년을 기다린 득점왕 주인공이 됐다.

케인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90분이었다. 케인은 뉴캐슬을 상대로 90분 풀타임을 뛰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침묵하면서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 뉴캐슬에 패한 토트넘은 마지막 순간 2위 자리를 아스널에 내주면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으로선 웃지 못했지만 케인은 영예로운 득점왕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순간 침묵한 것이 옥에티지만 케인은 25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키며 득점왕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8골을 몰아치는 꾸준함을 앞세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이 최종전 침묵에도 득점왕으로 이끈 이유였다.

케인의 득점왕 등극은 큰 의미를 지닌다. 프리미어리그는 늘 세계 최고의 리그를 자신하면서도 정작 영국 출신 공격수의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해 벙어리냉가슴을 앓았다. 프리미어리그서 영국 출신이 최고 해결사에 오른 것은 1999~2000시즌 케빈 필립스가 마지막이다.

그 이후 프리미어리그는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루드 판 니스텔루이(네덜란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등 외인 공격수들의 잔치였다. 

지난 시즌 케인이 영국 축구의 자존심으로 부상했지만 아구에로의 몰아치기에 밀리면서 득점왕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케인은 올 시즌 변함없는 날카로움을 과시했고 마침내 영국 축구팬의 16년 묵은 체증을 한번에 날리는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케인을 뒤쫓던 추격자 아구에로는 스완지 시티와 최종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24골로 2위를 기록했다.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도 첼시전에서 침묵해 24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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