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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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아가씨' 속 동성애,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5.14 22:35 / 기사수정 2016.05.14 22:3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아가씨'를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리포터는 '아가씨'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독립운동과 반식민지 운동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본을 악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다른 한국 드라마와는 달리 '아가씨'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가씨'는 특정 시대의 한 개인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역사적 사건에 이야기를 분리하려고 하기보다, 그 이야기를 압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같은 의학적인 문제 등이 담겨있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은 약간 변형되긴 했지만, 어쨌든 나는 장르영화 감독이다. 동성애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도 개인이 차별을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는 인권 영화를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식민지 시대보다는 그 시대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살아있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동성애 역시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6월 1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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