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윤일록(24)이 잃었던 제자리를 찾기 위한 싸움에 돌입한다.
윤일록은 지난 2011년 서울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144경기를 뛰었다. 다재다능한 윤일록의 재능은 서울에 확고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냈다.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측면과 중앙, 1선과 2선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활약상이 커지면서 포르투갈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기대가 컸던 올해 윤일록은 이제야 출발선에 섰다. 부상으로 겨우내 재활에 매진하면서 실전과 멀어졌던 윤일록은 주중 열린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윤일록은 중앙 미드필더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낸 만큼 K리그 클래식에서도 출전을 준비한다. 이르면 오는 8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전이 리그 복귀전이 될 수 있다.
경기를 이틀 앞둔 6일 훈련장인 구리챔피언스파크서 취재진을 만난 윤일록은 "다친 뒤에 경기를 나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다. 오랫동안 뛰지 못했기에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더 노력해야 하고 조금의 기회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일록이 부상으로 시름하는 사이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의 공격조합을 만들어냈고 미드필드도 여러 자원을 통해 공격 짜임새를 완성했다. 윤일록이 쉽사리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신진호의 군복무로 생긴 자리가 경쟁 가능한 곳이다.
본인도 이를 모를리 없다. 윤일록은 "팀이 잘나가니까 좋게 생각했다. 그럴수록 내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윤일록의 출전을 결심한 최용수 감독도 "R리그와 히로시마전을 거치며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윤일록만의 장점이 있어 자신감만 찾는다면 분명히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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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