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XP스타샷②]에서 계속) 신곡 이야기도, 숙소 이야기도 했으니 남은 건 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시간이겠죠. '역대급 루키' 세븐틴에게 물었습니다. 세븐틴에게 일주일 휴가가 생긴다면 뭘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이 질문이 나오자마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함성을 내질렀던 세븐틴. 13명의 대답을 들어볼까요?
Q. 세븐틴에게 일주일 휴가가 생긴다면 뭘 하고 싶어요?
A. (도겸) 자연이 예쁜 호주 같은 곳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조슈아) 하루 종일 숙소에서 자고, TV 보고, 책 읽고, 영화도 볼거에요. 예전엔 '집돌이'가 아니었는데 요즘 휴식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변했어요.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거죠.
(승관) 잠을 충분히 잔다는 전제 하에 여가 생활을 하고 싶어요. 농구를 좋아하거든요. 또 어릴 적 부모님이 집중력을 위해 서예를 배우도록 해주셨는데, 뜻하지 않은 재능을 발견했었거든요. 서예를 하면서 차분하게 안정을 취하고 싶어요.
(버논) 바빠서 못 봤던 영화들을 다 보고나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거에요. 초등학생 때 아빠와 한강에서 자전거를 자주 탔는데 연습생이 된 이후로는 한 번도 그러지 못했거든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휴가기간, 고향에 가고 싶은 멤버들도 있겠어요.
(디에잇) 네. 중국으로 가서 부모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 평소에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아니면 멤버들이랑 바다를 보러 가서 제대로 쉬고 싶어요.
(준) 저도 디에잇과 비슷해요. 평소에 가족을 만나기 어려우니까 휴가가 생기면 가족들과 쉬고 싶어요. 멤버들과는 찜질방에 한 번 더 가고 싶어요.
(호시) 지난 번에 멤버들과 찜질방에 갔을 땐 남자 수면실에서 어떤 분이 알아보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Q. 또 다른 멤버들은요?
(원우) 혼자 여행하고 싶어요. 목적지를 안 정하고 기차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꼭 국내여행이어야 해요. 해외로 나가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
(호시) 전 꿈나라 여행을 하고 싶어요. 푹 자고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데뷔 후 못했던 것도 하고 싶어요. 여름 밤공기를 느끼면서 산책을 한다든가.
(디노) 전 평소에 생각이 정말 많은 스타일이에요. 가만히 있어도 머리 속에 생각이 많아요. 그래서 휴가를 받으면 한 이틀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어요. 음악 들을 때, TV볼 때 '저런 노래 좋다', '우리가 저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모든 걸 팀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도 잠시 멈추고요. 그렇게 6일을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다가 마지막 날엔 연습을 하고 싶어요. 쉬다가 나와서 갑자기 연습을 하게 되면 몸이 안 풀어져서 힘들거든요.
(일동) 그건 맞아요.
Q. 디노 씨는 엄청 성실하네요.
(승관) 디노는 연습생 때도 그랬어요. 쉬는 날에도 '나 연습실 갈까'라고 항상 말하는 친구에요. '그냥 쉬어, 제발. 네가 연습하면 우리 다 같이 해야해'라고 말하면 '(연습하지 않으니) 뭔가 찔려'라고 말하죠. 막내지만 그런 부분은 본받아야 하는데, 사실 그러긴 힘들어요. 하하.
Q. 네, 그럼 암흑의 방 멤버들도 말해볼까요?
(우지) 전 워낙 잠이 많아서 일주일 내내 쭉 잠만 자고 싶어요. 또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쉬는 기간 운동을 하고 싶어요.
(에스쿱스) 멤버들과 청산도에 가고 싶어요. 리얼리티 촬영 차 여서도에 갔었는데 그 전에 청산도에 머물렀거든요. 여서도에 가면 힘든게 떠오를 것 같은데 청산도는 그렇지 않아서요. 청산도에서 멤버들끼리 놀고 싶어요.
(정한) 얼굴 가리지 않고 고향 주변 동네를 돌아다니고 싶어요. '혹시 날 알아봐줄까?' 궁금해하면서요. 누군가가 절 알아봐준다면 정말 기분 좋아질 거에요. '우리가 성장하긴 했구나' 하면서요. 또 제가 다닌 중, 고등학교에 가고 싶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어릴 땐 정말 높아보였던 계단과 담장이 어느 순간 낮게 느껴지는 이상한 기분. 학교를 돌아보면 나중에 그 기분이 덜하지 않을까 해요.
(민규) 지금 상황에 불만이 있는건 아니라! 매니저 형 없이 세븐틴끼리만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데뷔 전, 새벽 다섯시에 버스 타고 워터파크에서 멤버들끼리 밤새 놀았었는데,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큰 추억이에요. 멤버들과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여행하고 싶어요.
Q. '어느 멋진 날'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정말 요리를 잘 하더라고요.
A. (우지) 사실 우리도 이렇게 요리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어요. 예전엔 우리끼리 있을 때 음식을 자주 해봤었거든요. 그래서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아요.
(도겸)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초등학생 때부터 혼자 있을 때가 많았어요. 직접 찌개와 밥을 해 먹었었죠. 그 기억을 되살려 밥물도 맞추고 해물탕도 만들었어요. 아, 정말 해물탕 맛있더라고요.
(민규)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제작진이 (요리를) 해보라고 하시니까 '해보자!' 한거죠. 어디서 주워들은 내용, 흘려들은 내용 다 모아서 요리를 했어요.
(도겸) 일단 재료가 너무 싱싱해서 뭘 해도 맛있더라고요.
(조슈아) 조미료를 하나도 안 넣었는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Q. 너무 급 끝내는 감이 있지만, 마지막 질문입니다. 올해 다짐이 있다면요?
A. (에스쿱스) 좀 더 넓은 콘서트장에서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점차 넓은 곳, 큰 곳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다른 나라라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도겸) 가장 중요한 건 활동하면서 다치지 않는 거죠. 멤버들 건강이 우선이에요.
(승관) 아직 저희는 신인이지만, 그래도 2년차가 됐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신인'이라는 꼬리표가 점점 없어질거고요. 그러니까 갈수록 더 노련해지고 성장해가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또 그렇게 인정받고 싶고요.
세븐틴과의 연습실 인터뷰는 여기서 끝입니다!
늦은 밤 진행된 인터뷰 이후, 세븐틴은 또 다시 연습을 시작했는데요.
칼군무에 자체제작 등 '역대급 루키'로 사랑받는데는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럼 세븐틴의 인사 받으시면서! 오늘 KBS 2TV '뮤직뱅크'에서 이들의 무대를 또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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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대로 끝내면 아쉽죠?
[XP스타샷]은 인터뷰 직후, 세븐틴과 나눴던 마지막 사담까지 몽땅 공개합니다. 팬 여러분의 궁금증, 조금이라도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몸풀기 도중 찍힌 장난기 넘치는 오프샷도 공개합니다.
몸풀기 도중 승관을 붙잡은 세븐틴 멤버들
유연성 향상을 위해 다리 찢기에 (반강제) 도전!
내려오지 않는 멤버들의 광대가 보이시나요? 저 광대는 진심이었거든.
고통의 다리찢기는 백기를 든 승관 덕에 금방 끝났다는 후문!
Q. 팬들이 물어본 질문이에요. 버논 씨, 'I Won This'의 뜻 도대체 뭔가요?
A.(버논)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I Won This'라는 말을 엄청 했었어요. 그래서 리얼리티 스포일러를 하겠다고 브이앱에서 이 말을 몇 번 했는데, 리얼리티에서 다 편집이 됐더라고요.
(승관) 팬들은 5개월 동안 '이게 뭐지' 하셨을거에요.
(버논) 진짜 저 말을 하루 종일 했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은 나오겠지' 했는데…. 팬 여러분,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제 헛소리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원우 씨, 원래 말이 없는 스타일인가요? 그리고 요즘 쓰는 안경은 도수가 있는거에요?
A. 저랑 조슈아가 낯을 가려서요. 하하. 그리고 무대에선 도수 없는 안경을 쓰고, 평소엔 도수 있는 안경을 씁니다!
Q. 산에서 '만세'를 부르겠다는 신인상 공약, 언제 지킬건가요?
A. (일동) 하겠습니다.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하. 좀 낮은 산에서 해도 될까요?
(기자) 높을 필요 있나요. '둔덕'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Q. 디노 씨에게 질문. '쇼챔피언'에서 넘어진 건 좀 괜찮아요?
(디노) 무대 직전에 다같이 '비 오니까 무대 조심하자' 말했었는데, 제 차례에서 흥분을 했었나봐요. 반바지를 입었는데 엉덩방아를 찧으며 빗물이 들어와 속옷까지 다 젖었었거든요. 그래서 좀 창피했어요. 전혀 아프진 않았어요!
(민규) 갑자기 제 앞에 있어야 할 사람이 훅 사라지더라고요.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