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순항 중이던 레알 마드리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에 이어 헤세 로드리게스까지 부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미 2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도 공격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0-0 무승부를 거두며 고전했던 레알은 당장 다음주에 있을 2차전 준비에 어려움이 생겼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는 27일 기사를 통해 "호날두가 MRI 검사 결과 근육 파열이 발견됐다"라며 "호날두는 경미한 근육 파열을 빠르게 치유하기 위해 유명 테니스 선수인 라파엘 나달이 받았던 것과 유사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제마의 경우 라요 바예카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며 휴식을 가졌다. 다음주 수요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이번주 목요일 메디컬 테스트에서 결정될 것이다"라고도 밝혔다. 이어서 "1차전에 벤제마 대신 교체로 들어간 헤세 로드리게스는 경골에 타박상을 입어 30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 불참할 것이다"라는 소식도 전해 레알의 공격진에 큰 공백이 예상된다는 것을 알렸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30득점을 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47골)와 벤제마(27골), 헤세(6골)가 이탈하면서 고비를 맞이했다.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에 공격수들의 부상이 더욱 아쉽다. 다른 공격 자원인 가레스 베일(18골)과 루카스 바스케스(4골) 또한 최근 경미한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어 보인다. 팀 득점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는 베일-벤제마-호날두의 'BBC 라인'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는 것은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상당한 타격이다.
이럴 때일수록 후보 자원들이 활약해주길 바라는 레알이다. 공격진에 포함될 수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7골)와 이스코(3골)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레알의 우승 희망도 살아날 것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2군에서 보르하 마요랄, 마리아노 디아스를 올려 쓰며 신예들에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과연 줄부상이라는 장애물을 마주한 레알이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틸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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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