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병훈 PD가 진세연을 '옥중화'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병훈 PD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에서 "15, 6년 전에 '허준', '상도', '서동요', '이산', '동의', '마의'에서 많은 직업을 다뤘다.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과 의무감에 소재를 찾았고 내의원과 수랏간 등 새로운 부서, 조직을 많이 소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이번에는 새로운 걸 찾다보니 감옥이 됐다. 감옥이라고 다 고통받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을 수 있다. 감옥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다뤄보자고 작가와 얘기했다. 밝고 명랑한 인물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 어둡지 않게 그릴 수 있지 않나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름답고 매력있고 착한 인상의 선한 배우를 남녀주인공으로 선택한다. 진세연과 고수 다 적합하다. 옥녀는 감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라 어두우면 안 된다. 진세연은 그동안 했던 드라마가 어두워서 걱정했는데 직접 인터뷰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밝더라. 최완규 작가와 대찬성했다"며 진세연과 고수를 칭찬했다.
이어 "진세연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왜 옥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미팅에서 설파했고 설득당했다. 드라마 촬영이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리면 드라마가 안 좋아진다. 드라마에서 항상 웃음꽃을 피워줄 수 있는 사람이여야 된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과거 이영애, 한효주도 100% 해줬다. 진세연과 고수도 적극적으로 해주겠다고 했다. 선택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자신했다.
진세연은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와 표정으로 옥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맑고 매사에 똑 부러지는 옥녀 역을 맡았다. 고수는 내재된 아픔에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유들유들한 왈패 윤태원을 연기한다.
'옥중화'는 조선 명조시대를 배경으로 옥에서 태어난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함께 외지부를 배경으로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1999년 ‘허준’과 2001년 ‘상도’의 흥행을 이끈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윤주희, 최태준 등이 출연한다. 30일 오후 10시에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