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비달리 만스키 감독이 북한의 촬영 통제를 언급했다.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태양아래'(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언론 시사회에는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비달리 만스키 감독은 촬영 통제를 묻는 질문에 "제가 찍고 싶었던 것은 하나도 못찍었다"며 "찍었던 모든 장면들은 100% 통제 하에 촬영됐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일한적은 세계 어디에서도 없었다. 그리고 통제 없이 찍을 수 있었던 유일한 장면들은 호텔 창을 통해 바라본 모습과 진미가 우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현재의 영화가 나왔고 이런 방식을 통해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비달리 만스키 감독은 "촬영 분량의 100%를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며 "촬영 당시 당국의 검열이나 감시부터 숨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북한 당국에서는 촬영 첫날, 매일 검열과 통제를 위해 제출해야 했고 허락하지 않은 분량은 폐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촬영이 끝난 직후에 비밀리에 최대한 많은 분량의 카피본을 만들었고 검열을 위한 제출본에는 70% 분량이 삭제된 상태로 제출했다. 놀랍게도 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눈치를 챘다면 가져가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고 북한의 통제를 말했다.
이어 비달리 만스키 감독은 "북한에서 알게 되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북한에는 인간적인 리액션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고 덧붙엿다.
'태양아래'는 북한 정부의 완벽한 통제 속에 거짓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다. 개봉은 오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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