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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 아내 탕웨이 위해 '시절인연2' 뮤비 연출

기사입력 2016.04.25 10:5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탕웨이를 위해 남편 김태용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지난 24일 탕웨이의 뮤직비디오가 중국 북경에서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탕웨이의 뮤직비디오는 쉐샤오루 연출, 탕웨이, 우슈보 주연의 로맨스 영화 '시절인연2 : 세상에 하나뿐인 러브레터'의 주제곡으로, 발표회에는 음악 프로듀서 장야동과 노래를 직접 부른 탕웨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나란히 참석했다.
 
중국 최고의 프로듀서 장야동이 재탄생시켜 탕웨이가 부른 주제곡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我曾经也想过一了百了)'은 일본의 가수 겸 배우인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원곡으로 하고 있다.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주제곡으로 선택한 것은 '시절인연2'의 제작자인 빌 콩의 아이디어다. 그는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곡명과 절망 속에서 위로를 건네는 아름다운 가사가 영화 속 여주인공인 쟈쟈의 캐릭터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다만 이 노래가 읊조리듯 시작해서 감정이 최고조로 폭발하는 고음역대까지 폭풍처럼 한 호흡으로 전개되는 난이도가 상당한 곡이라 탕웨이가 이 곡을 부를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곡을 듣고 가사 내용을 알게 된 탕웨이가 뜻밖에도 단번에 이 난이도 상급의 노래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탕웨이와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인 장야동은 곡의 음역대가 너무 높아 가이드 녹음을 해줄 전문 가수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곡을 의외로 탕웨이가 불러냈고 탕웨이 특유의 음색이 가사의 정서와 감정을 잘 살린 것 같다고 평했다. 

오랜 연습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낸 탕웨이는 자신의 가창 실력은 기교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녹음 당시 마음이 무거웠다며 "내 생애 한 번 있을까한 극한의 도전이었고 이 노래를 통해 내 한계를 초월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런 기회를 안겨준 쟈쟈에게 감사한다"며 자신의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주제곡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탕웨이의 남편이자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직접 연출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사랑을 찾기 전까지 좌절과 방황을 겪어야 했던 영화 속 여주인공의 심정을 그린 것으로 영화 속 장면과 뮤직비디오를 위해 새롭게 연출된 장면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를 위해 새롭게 연출된 장면은 지난 3월말 홍콩에서 하루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김태용 감독에게 뮤직비디오 연출을 요청한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은 날 가장 잘 이해하는 감독이다.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촬영되어야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적응시간을 줄여야 했는데 이 조건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김태용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쟈쟈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의 아이디어 또한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함께 만들어냈다고 한다.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인 쟈쟈에 대해서 탕웨이는 "사실 그녀는 굉장히 아웃사이더적인 사람 중 하나다. 어릴 적부터 카지노에서 커와서 거리낌 없고 남성화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항상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여 살지만 사실 그녀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의 상처로 끝나는 사랑과 좌절과 실패로 점철된 인생이지만 그녀의 삶에도 고진감래의 해피엔딩이 있을 수 있다는 힌트를 보여주는 듯한 뮤직비디오의 엔딩 또한 인상적이다.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는 탕웨이의 마지막 표정은 영화 속 이야기처럼 마침내 하나뿐인 유일한 누군가를 만나게 된 복잡한 감정을 짧은 순간에 담아낸다.
 
오는 29일 중국에서 개봉 예정인 '시절인연2'는 지난 2013년 중국 개봉시 총 860억원의 극장 수익을 거둔 흥행작 '시절인연'의 속편으로 감독과 주연배우, 제작진이 모두 다시 뭉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의 8개 도시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탕웨이와 우슈보가 인생의 어려운 시간 속에서 서로의 편지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수많은 엇갈림 속에서 결국 상대방을 찾아낸다는 따뜻하고 낭만적인 로맨스 영화다.

탕웨이가 부른 주제곡과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오는 29일 국내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Edko Beijing Distribution Limited.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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