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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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크리스 에반스가 말한 '어차피 우승은 캡틴 아메리카'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4.22 12:38 / 기사수정 2016.04.22 13:1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싱가포르, 최진실 기자] 캡틴 아메리카 팀의 자신감과 한국의 사랑으로 웃음 가득한 현장이었다.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조 루소 감독이 참석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7일 전세계 최초 개봉 예정.
 
다음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들 그리고 조 루소 감독과의 일문 일답이다.
 
- 영화를 기획하며 어떤 확신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조 루소 감독 :
히어로물의 세상은 포화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심도 있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려 생각한다. 우리 형제(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는 심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히어로물을 변환 시키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연출을 생각한다. 작품에 있어서는 캐스트가 중요한데 이만큼 잘 받쳐주는 캐스트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잇었기에 입체감 있게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한 스토리 텔링 안에 감정을 깊이 실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토리 텔링과 깊이, 유머, 팩트를 균형 감각 있게 맞춰 연출하려 한다.
 
-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은 친구였다. 그런데 너무 심하게 싸우지 않나.
크리스 에반스 :
영화를 다이나믹하게 만들어 주는 관점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웃음) 선과 악의 대결보다는 친구와 가족이 서로의 다른 입장 차이 때문에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서로 더 상처를 받는다 생각한다. 싸움이라는 것이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 사이의 싸움과 갈등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장기 때 친구인 버키와 과거의 기억을 버릴 수 없을 만큼 그를 택하게 됐다. 그가 새로운 전우와 싸우는 것도 캡틴 아메리카에게 상당히 큰 갈등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악역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 사이에서 어떤 선택하느냐가 특별한 묘미다.
 
- 히어로 등록제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캡틴 아메리카는 군인 출신이기에 정부의 히어로 등록제를 반대하는 것이 의외다. 반대의 이유도 궁금하다.
조 루소 감독
: 반전을 의도했다. 1차원적 보다는 성격과 캐릭터의 반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억지로 이뤄지기 보다는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모두에게 감정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애국심이 강한 군인이었지만 쉴드의 부패를 체험하며 자연히 마음이 바뀌게 된다. 아이언맨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스토리를 들으며 자신의 성품에 의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통제의 범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태도를 취한다.

작품을 연출하면서 이러한 반전과 캐릭터의 심도있는 모습을 표현하려 생각했다. 캡틴 아메리카가 애국심이 강하고 흑백논리에 의해 따르는 군인이었다면 마지막 작품에서는 본인이 혼자 생각하고 제도권 밖에 있으려 하는 캐릭터로 변경한  스토리 텔링의 흥미로운 요소라 생각한다.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이 대립한다. 촬영 현장에서는 신경전이 없었나.
안소니 마키 :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스와는 안맞는 것 같다. 스타의식이 심해서 두 시간에 한번 씩 주스를 마셔야 하고 물도 까다롭게 마셨다. 사이가 안 좋았다. (웃음)

세바스찬 스탠 : 작품에서 블랙 팬서와 실제로 싸우지 않고 연출된 것으로 싸우는 것이 어려웠다.어려웠지만 다행이다. 실제로 싸웠더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 히어로 등록제에 대해 하나의 의견만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크리스 에반스 :
등록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를 구했더라도 그만큼의 힘과 능력이 있다면 어떠한 통제나 관리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이 됐건 국가가 됐건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통제가 필요한다.
 
세바스찬 스탠 : 동의한다. 초인도 등록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 루소 감독 : 히어로 등록제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헐크'에서는 로스 장군이 개인적으로 초인들을 통제하고 싶어했다. 그러한 사람의 통제 하에 들어간다는 것은 맞지 않다. 현실에 그런 초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누가 관리하는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만약 국가가 관리한다고 생각한다면 한 국가에 힘이 쏠리기에 반대하고 UN과 같은 조직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히어로 영화를 연기하며 특성에 맞게 다른 연기가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이 있나.
세바스찬 스탠 :
연기를 할 때 배역을 규정짓지 않으려 노력한다. 대본에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측면에서 윈터 솔저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나 싶었다. 윈터 솔저는 뇌를 사용하지 않고 대본에 따라 연기해서 매우 쉽지 않았나 했다.
 
안소니 마키 : 연기 하기 전에 규정짓기 않으려 노력한다. 먼저 판단하지 않으려 한다. 대본에 의해 주어진 상황을 보고 믿고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한 표현을 하다 보니 판단을 하지 않게 되고 진솔하게 연기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히어로 영화는 매우 어렵다. 집에 가서 테니스 공을 보며 대화를 하며 연기 하려고 시도를 해보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지 알 것이다.

테니스 공을 예로 든 것은 촬영 첫날에 연기를 해야 하는데 감독님이 6~7m 높이에 있는 플랫폼에서 뛰어 내리리며 가짜 총을 가지고 하늘 위에 비행기가 날아가니 그 비행기를 보며 앞으로 덤블링을 하며 착지를 하라는 지시를 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연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최대한 빨리 배웠어야 했다.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 슈퍼 히어로물에 대한 한국 시장의 기대감이 있지 않나 싶다.
조 루소 감독 :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 마블 작품이 한국에서 많이 사랑을 받은 부분도 있고 크리스 에반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알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가 '설국열차'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한국 시장의 애착이 크다. 날짜 선정은 시장 별로 예상되는 반응 등에 대해 최적의 시기를 골랐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세계 최초 개봉도 한국 시장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다고 생각한다.
 
-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 중 어떤 팀이 승리한다고 생각하나.
안소니 마키 :
지금 크리스 에반스의 티셔츠가 터질 것 같은 것 안보이냐. (포스터 속 팀 아이언맨을 가리키며) 이들을 봐라. 나이에 대해 차별을 두고 싶지 않은데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얼마나 핸섬한지 봐라. 당연히 이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상대되지 않는다. 늙었다. 이제 낮잠 자다가 일어날 시간이다. 싸움은 근육인데 이들은 근육이 없다.
 
크리스 에반스 : 우리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비전의 능력을 인정하지만 우리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나 싶다.
 
조 루소 감독 :
스칼렛 위치에 대해 비전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의 갈등으로 인해 캡틴 아메리카가 더 우위가 있지 않나 싶다.
 
-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크리스 에반스 :
한국에서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한다.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다. 선진적인 영화 산업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서 촬영한 작품인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

안소니 마키 :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true@xportsnews.com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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