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21 15:20 / 기사수정 2017.01.01 14:12
뮤지컬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수가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뮤지컬 팬들은 하차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주한 오스트리아대사관, '모차르트'의 라이센스를 보유한 현지 회사, 원작자에게 항의의 메일을 보내는 등 조직적으로 반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이수의 하차가 확정됐다. 이수로서는 아쉬울 법하다. 이미 오래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주홍글씨는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있다.그는 전날 "수많은 거절이 있었지만 이번 일은 많이 아쉽습니다. 송구스럽고 제 자신이 더욱 미워집니다"라며 아쉬움을 담은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기도 했다.
불명예 하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MBC '나는 가수다' 때도 비난 여론과 마주해 방송 복귀가 좌절됐다. 녹화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MBC가 그를 갑작스럽게 하차시켰다. '모차르트'의 경우 소속사와 제작사간의 긴 논의 끝에 결정된 일이지만, 출연이 번복됐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좌절을 맛보게 됐다.
물론 뮤지컬 팬들의 입장은 다르다. 아이들도 보는 무대에서 성매매로 물의를 빚은 이수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앨범 발매와 콘서트 활동은 이해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이가 뮤지컬을 복귀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논란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그를 캐스팅한 제작사의 잘못도 있고, 공식적인 사과를 한 적 없었던 이수 역시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EMK는 "그의 재능이 좋은 무대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이번 하차 결정이 제작사로서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제작사의 애초 '기대'와는 달리, 이수로서는 여전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임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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