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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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배우' 송혜교가 그려낸 성장과 도전, 그리고…

기사입력 2016.04.21 09:12 / 기사수정 2016.04.21 09:12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지난 1998년 '순풍산부인과'의 꽃미모 간호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송혜교. 그는 '가을동화'로 우리네 감성을 촉촉이 적셨고 '풀하우스'와 '그들이 사는 세상'을 거치며 뭇 남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만난 작품.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자, 이제는 불가능할 것만 같이 보였던 30%의 시청률을 훌쩍 넘어서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쏟아낸 '태양의 후예'다.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우르크 의료봉사단의 팀장 강모연 역을 맡아 극중 유시진 대위 역의 송중기와 사선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풍부해진 연기의 경험만큼, 세월의 흐름은 그를 어느덧 20대를 지나, 30대로 이끌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연기를 향한 그의 열정은 전혀 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처음의 그것을 오롯이 지키는 것은 물론 더욱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송혜교는 "연기는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더 어려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과거엔 나이가 들수록 쉽게 연기할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라는 것. 매 작품마다 떨리고 긴장되고, 캐릭터를 소화하는 과정에 대한 스트레스도 여전하다.


송혜교는 '힘듦의 과정'을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았다. 한 작품에 몰입해 역할을 소화하고, 다시 배우 본연으로 돌아가 자신을 채운 뒤 새로운 작품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태양의 후예'의 특별한 성공이, 배우 송혜교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후예'도 정말 감사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가 성공했다고 해서 제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예전처럼 똑같이 대본을 보고 끌리는 작품이라면 선택하겠지요. 앞으로 제가 가야할 방향이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송혜교는 '배우로서의 발걸음'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입는 도전에 임했고, 이전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도전의 보상으로 '성장'을 맛봤다.
 
"작품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전작보다 연기가 나아지고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전작보다 퇴보하지 않고, 더 많은 표정과 연기를 여러분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 자리에서 계속 발전한다면 언젠가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연기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작품'이라는 각오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던 송혜교. 이제 아쉬운 마음으로 강모연을 떠나보내면서, 그리고 자신의 속내를 진중하게 털어놨다. 그의 앞길에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가 달리 필요할까. 바로 '배우 송혜교'인데 말이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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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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