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박정훈 부사장이 SBS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 편의 도도맘 띄워주기 논란에 대해 시청자에 사과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는 지난 18일 노보를 통해 지난 12일 박정훈 부사장, 이철호 편성본부장, 신용환 시사교양본부장, 민인식 시사교양국장, 윤창현 노조위원장, 이대욱 공방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편성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12일 진행된 편성위원회에서 이대욱 공방위원장은 '도도맘' 김미나 씨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인데 그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의 방송이 나가면서 의심스러운 추측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획의도의 부적절함을 논했다.
노보에 따르면 민인식 시사교양국장은 기획의도가 프로그램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걸 인정했다. 그는 "시사 후 논의를 할 때 불방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든 방송을 내야겠다'는 강박이 컸고 그게 결과적으로 판단 미스였다"고 덧붙였다고.
신용환 시사교양본부장 역시 책임을 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보에 따르면 신 본부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인사평가에 반영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 박정훈 부사장 역시 시청자 및 SBS 내부사원들을 향해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보 측은 "박정훈 부사장은 '제작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고장을 보냈으며 제작 대표로서 우리 내부구성원과 시청자에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3월 27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럭셔리 블로거들의 화려하지 않은 내면을 들여다보며 시대를 사는 사회의 모습을 짚어보자는 취지 하에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 편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도맘 김미나 씨의 입장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이같은 편성위원회가 개최됐다. 해당 방송은 20일 열리는 방송심의소위 안건으로도 상정됐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