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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로' 안재홍, 어색해도 괜찮아…유쾌한 봉블리표 매력 (종합)

기사입력 2016.04.16 13:10 / 기사수정 2016.04.16 13:1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안재홍이 '테이스티로드'에서 음식에 대한 애정과 함께 유쾌한 '봉블리표 매력'을 선보였다.

16일 방송된 올리브TV '테이스티로드'에는 영화 '위대한 소원'에 함께 한 안재홍과 김동영이 MC 김민정, 유라와 맛집 탐방에 나섰다.

예능 출연이 낯선 안재홍은 등장부터 김민정, 유라와 계속해서 인사를 주고받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풍겨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의 모교인 건국대학교 근처에 자리한 중국식 만두집을 소개한 안재홍은 요리를 주문하며 "중국의 3대 지방 요리가 있다. 베이징 오리, 란저우 라멘, 톈진 만두인데 여기가 톈진식 만두를 파는 곳이다. 사장님이 지금 33살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12살 때부터 만두를 빚으셨다더라"며 맛집은 물론 자신이 관심 있는 요리에 대한 촘촘한 지식을 자랑했다.

안재홍은 MC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렇죠"라고 응답하는 등 긴장 속에서 나오는 기계적인 리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테이스티 로드'에 자신이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야기 도중 급작스레 웃음을 터뜨려 모두에게 폭소를 안겼다.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다가도 "안재홍 씨 SNS를 많이 봤다. 음식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라"는 MC들의 이야기에는 "음식으로 과거를 추억한다. '꽃보다 청춘'에서 나온 요리들도 '올리브쇼'를 참고한 것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요리에 대해 갖고 있는 남다른 관심을 함께 드러냈다.


안재홍만의 엉뚱한 매력도 계속해서 보여졌다. 만두집 탐방을 마치고 찍은 인증샷에서는 코믹한 포즈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이들은 김동영이 소개한 감자찌개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뜨거운 찌개가 테이블로 들어오는 모습에 유독 놀란 안재홍은 "사실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해에 식당 아주머니가 국물을 이렇게 가져오시다가 제 얼굴에 쏟은 적이 있다.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때는 진짜 아찔했다. 지금은 조심하는 버릇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자신이 연출한 '검은 돼지'가 출품된 것을 축하하는 김민정의 이야기에는 "연출과 주연, 투자를 다 맡았다. (실제 연출을 해 보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이제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다음에 단편 영화를 연출하면 출연할 테니 꼭 불러 달라"는 김민정의 화끈한 약속에는 "정말이냐. 여기서 찍자"며 수줍은 표정으로 손가락을 내밀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술을 주문하는 김동영에게는 "자몽이 들어간 걸로 마시자"며 확고한 취향을 보여줬고, 찌개에서 고기를 유독 많이 먹는 유라를 향해 "너무 고기만 건져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함께 한 김동영과는 서로를 의지하는 사이라며 두 손을 꼭 잡고 예능 출연의 긴장감을 몸소 보여주는 등 밉지 않은 유쾌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밝혔다.


영화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21일 개봉을 앞둔 '위대한 소원'에서 몽둥이도 두렵지 않은 갑덕을 연기한 안재홍은 "영화를 홍보해 달라"는 김민정의 이야기에 "정말 즐거운 코미디영화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차분한 말투로 영화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이어갔다.

어색함 가득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요리 이야기에는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처럼 술술 지식을 뽐내고, 말 한 마디 한 마디 속에서 솔직함을 가득 녹여낸 '봉블리표 매력'이 한껏 드러난 방송이었다. '테이스티로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올리브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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