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끝내기' SK, KIA에 위닝시리즈…2연승 질주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혈전의 승자였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에 힘 입어 7-6으로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홈 팀 SK는 메릴 켈리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가운데 조동화(우익수)-이명기(좌익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고메즈(유격수)-김성현(2루수)-김강민(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정 팀 KIA는 오준혁(좌익수)-노수광(중견수)-김주찬(지명타자)-필(1루수)-이범호(3루수)-김주형(유격수)-김다원(우익수)-백용환(포수)-김민우(2루수)로 라인업을 짰고,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투수전 양상이 진행된 경기는 켈리와 양현종의 호투쇼가 펼쳐졌다. 켈리는 1회초 오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노수광-김주찬-필을 셧아웃시키며 첫 이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현종 역시 1회말 조동화-이명기-최정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KIA는 2회초 2사 이후 김다원이 경기 첫 안타를 쳐냈지만, 백용환이 삼진으로 아웃돼 선취점 기회는 무위로 돌아갔다. SK의 첫 출루는 2회말 박정권의 볼넷으로 나왔지만 후속 타자 이재원-고메즈는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3회말 SK는 1사 상황에서 김강민이 양현종과 7구 접전을 펼친 끝에 좌전 안타를 쳐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이명기가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이어갔지만, 최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5회까지 양 팀의 선발 투수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초 KIA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KIA는 이범호가 켈리에게 볼넷을 얻어낸 이후 김주형의 우중간 안타, 김다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기회에서 백용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 김원섭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 한 점을 올렸다. 이후 KIA는 오준혁의 1타점 적시타와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를 엮어 4-0으로 달아났다.

리드를 빼앗긴 SK는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고메즈와 김성현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강민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조동화와 이대수는 땅볼을 통해 주자들의 홈인을 이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SK는 최정의 2루타와 정의윤의 적시타가 터지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KIA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선두 타자 이범호가 채병용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고, 고영우와 이성우의 연속 안타로 추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9회말 SK는 1사 이후 조동화와 박재상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정의윤이 최영필 공략에 성공하며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서 박정권이 끝내기 적시타를 쳐내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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