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오현택(30)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현택은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노경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2로 앞선 5회말 무사 주자 2,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현택은 장민석, 하주석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신성현까지 1루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의 추격을 끊은 두산은 7-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승리투수는 오현택의 몫으로 돌아갔다.
경기를 마친 뒤 오현택은 "(장)민석이 형이 우리팀에 있을 때 좌타자 상대 요령 등을 많이 알려줬다. 또 (양)의지가 민석이 형 스타일을 잘 알아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 25개의 공을 던진 오현택은 슬라이더를 22개나 던지는 극단적인 피칭을 했다. 그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슬라이더가 좋았다. 평소 7대 3 비율로 슬라이더와 직구를 던지는데, 오늘은 9대 1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그는 "내 승리보다는 팀 연승을 이어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에는 페이스가 좋다가 후반에 떨어지는데, 지금 컨디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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