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0일 야구가 가장 이상적이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4) 감독이 지난 10일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난 10일 창원 NC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화는 선발투수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권혁이 1⅔이닝 무실점, 정우람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책임졌다. 비록 타선은 2점에 침묵했지만, 투수들의 힘으로 NC를 제압했다.
김성근 감독은 당시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대해 "생애 최고의 투구를 했다. 폭투도 없었고, 뒤로 빠지는 공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둔 마무리투수 정우람에 대해서도 "정우람이 4타자를 상대했는데 그 중 2명이 정우람에게 강했다. 그런데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마무리투수가 잘 매조지었던 이날 경기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가장 이상적인 경기"라고 평가를 내렸다.
한화는 현재 로저스, 안영명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선발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1군에 있는 선발들도 초반 난조를 보이면서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이 옮겨지고 있다.
12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발 송은범이 3회까지는 잘 던지다가 4회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송은범은 4⅔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한화는 장민재(⅓이닝 무실점), 권혁(1이닝 무실점), 박정진(1⅔이닝 무실점), 정대훈(0이닝 2실점), 김경태(⅓이닝 무실점), 김재영(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잇따른 출루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이날 경기를 2-8로 내주고 시즌 7패 째를 당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버틸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좀처럼 잡지 못하는 승리에 김성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