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의 러시아월드컵 로드맵은 '초반 집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식을 지켜보고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열세의 상대전적을 보이는 이란전이 신경쓰이지만 나머지 국가를 상대로는 각각 1패씩만 당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슈틸리케 감독도 "A조의 구성이 B조보다 나아보인다"면서 "월드컵을 향한 코칭스태프의 열망은 상당하다. 선수들과 함께 지난 18개월 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 본선 진출을 기대한다"고 성공적인 조추첨임을 밝혔다.
조 편성이 확정되면서 일정도 정해졌다. 한국은 오는 9월1일 홈에서 중국과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닷새 뒤 시리아 원정이고 10월에는 카타르(홈), 이란(원정)으로 이어진다. 최종예선 일정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오는 비행편에서 최종예선을 스케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가급적 이란과의 4차전 전에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이 그동안 이란 원정에서 단 1승도 없는 점을 감안해 가급적 앞 3경기에 많은 승점을 올려 놓는 것이 초반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길이란 해석이다. 가능한 3연승을 챙겨놓겠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장에서 이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자 "다시 말하지만 이란전은 4번째 경기다. 앞의 3경기부터 순서대로 고민하는 것이 맞다"면서 "앞선 경기서 좋은 결과를 내고 이란을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중국과 1차전이다. 시작이 반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마났던 중국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며 "중국전에서 모습이 좋아야 한다. 그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최종예선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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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