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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프로듀스101' 조시윤채경 "장근석은 '츤데레', 뒤에서 응원"

기사입력 2016.04.12 15:02 / 기사수정 2016.04.12 14:5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이 막을 내린지도 어느덧 열흘이 넘었다. 그럼에도 짙은 여운은 가시질 않는다.

'나의 소녀'를 투표하던 국민프로듀서들의 허전함은 더욱 크다. 소녀들의 근황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DSP를 대표해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연습생 5년차' 조시윤과 윤채경, 영혼의 듀오 '조시윤채경'을 만났다.

조시윤은 101명 중 41등으로, 윤채경은 최종 11인을 선발하기 직전인 22인에 들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직접 만난 소녀들은 생각보다 더욱 밝고 긍정적이었으며, 꿈에 대한 열정이 아름다웠다.

다음은 '조시윤채경'과의 일문일답

-'프로듀스101'이 끝났다. 소감이 궁금하다.

윤채경(이하 채경) "진짜 너무 뜻깊었다. 왜냐하면 항상 연습실에서만 있다가 여러 회사 친구들도 만나고 얘기도 나누면서 정말 큰 값진 경험을 했다"

조시윤(이하 시윤) "막상 끝나고나니 좀 섭섭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 그동안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게 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됐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면?

채경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일주일 사이에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시윤 "일주일 미션 뿐만 아니라 하루만에 미션이 주어지고 하루 안에 해결해야 하는 미션들도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

-처음 '프로듀스101' 출연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는가. 회사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채경 "처음에는 과연 출연하는게 좋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왜냐하면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이 있었고 101명이라는 연습생들이 각 회사에서 와서 경쟁을 하는데 부담감도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사전 인터뷰를 하고 선생님들과 얘기하고 하니까 나가도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싶어서 출연결정을 하게됐다"

시윤 "처음에는 부담감이 크고 해서 못하겠다 했는데 몇 주 뒤에 물어봤을때는 하겠다고 했다. 고민을 했던 기간 동안 무엇이든 일단 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프로듀스101' 처음 그룹 배틀 당시 소녀시대 '다시만난세계'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채경 "처음에 '다만세'를 하게 됐을 땐, 안무도 어렵고 라이브로 잘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컸다. 센터였기 때문에 가운데서 틀리거나 팀 전체가 망가질까봐 안무를 더 열심히 했다. 상대팀 또한 막강해서 더욱 긴장됐다. 그러나 막상 하다보니까 재밌고 잘 어울렸던 무대였던 것 같다.


-'양화대교'와 '하루하루' 무대로 색다른 모습도 선보였다.

채경 "그동안 춤은 많이 보여드린거 같아서 노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커서 선택했던 곡이다"

시윤 "나 또한 '픽미' 무대에서 춤은 충분히 보여드렸다 생각해서 노래를 집중할 수 있는 곡을 골랐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다양한 컨셉을 소화했다. 어떤 것을 가장 하고 싶은가.

채경 "회사에 있을 땐 주로 청순하고 귀여운 컨셉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틀에 박혀 있기도 했다. 그런데 '프로듀스101'을 통해 다양한 걸 시도해 봐서 청순 뿐 아니라 다양한 컨셉을 해보고 싶다"

시윤 "평소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좋아해서 노래도 그런 곡을 하고 싶다. 다 좋지만 'Gee'나 '키싱유' 같은 느낌이 좋다"

-'프로듀스101'을 하면서 인상 깊거나 친해진 연습생도 많을 것 같다.

채경 "너무 많다. 전체 단체 채팅방이 있다. 또 유독 친한 친구들끼리도 채팅방이 따로 있다. 나는 김세정, 김나영, 이수현, 허찬미, 정은우와 특히 친하다. 나도 성격이 활발한 편인데 그 친구들을 보면 더욱 활기차다. 그랬던 친구들이 없으니 허전한 마음이 크다"

시윤 "나는 (김)설아 언니, (서)혜린이랑 친해졌다. 말도 잘 통하고 코드도 잘 맞았다. 또 '하루하루' 무대를 준비하면서 (김)주나 언니한테 의지를 많이 하고 친해졌다"

-'프로듀스101' 장대표 장근석의 애정이 대단하다 들었다.

채경 "요즘 말로 '츤데레' 스타일이시다. 겉으로 다정한건 아닌데 뒤에서 잘 챙겨주신다. '프로듀스101' 모니터링도 해주시고 치킨도 사주셨다. 바쁘신데도 오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감사했다"

-'프로듀스101'에 '악마의 편집'이라는 이야기가 따라 붙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채경 "악마의 편집은 아니었다. 좋게 편집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는데 약간 불쌍하게 나왔다. 그래도 반응도 올라오고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에 좀 더 가까워졌기 때문에 데뷔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을 것 같다.

채경 "그렇다.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감사하다. 그러나 이 인기가 얼마나 갈지 잘 모르니까 수그러들면 공허함이 클 거 같아서 걱정이다"

시윤 "아직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더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데뷔 후,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는가?

채경 "'프로듀스101'에서 함께 한 B1A4 진영선배님이랑 다시 작업을 하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보니 정말 멋지시고 너무 자상하시고 젠틀하시다. 일하실 때는 정말 프로셨다"

-'프로듀스101'이 끝난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채경 "솔직히 끝난게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연습실로 돌아간 지금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끝났다는 실감이 크게는 안난다. '프로듀스101'을 통해서 나의 부족한 모습을 깨달았다. 노래랑 춤 부분을 더 키울 것이다"

시윤 "일단 기본기를 좀 더 탄탄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를 해야하는데 한정적으로 해가지고 더 넓혀야 한다"


-4년 이상의 연습기간, 결코 짧지 않다. 그 동안을 돌이켜 본다면?

채경 "진짜 많은 일들이 있었던것 같다. 재밌던 일도 많았고 힘들었던 일들도 많았는데 그게 지금은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다. 힘든것도 그게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었다. 하나도 헛되이지 않았다"

시윤 : '프로듀스101'을 나가기 전에도 무대경험이 있었고 다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스101'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서로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채경 "그냥 모르는게 없는 사이다. 가족들한테 일하는거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시윤 언니에게는 모든 걸 털어 놓는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 더 친한 가족 같은 느낌이다"

시윤 "팬분들께서 우리를 '영혼의 듀오'라고 불러주시는데 그 말이 딱 맞는거 같다. 이름도 둘이 연결돼 '조시윤채경'이 된다. 딱 그런 느낌이다"

-'프로듀스101'을 하기 전 '베이비카라'로도 대중 앞에 선 적이 있다. 그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채경 "나는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바쁘고 힘들어져도 즐겁고 연습실에 있을때는 내가 뭘해야하는게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은데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하고싶은 일을 하니까 힘들어도 버텨 낼 수 있는 '긍정의 힘'이 생겼다"

시윤 "임하는 마인드가 바뀌었다. '베이비카라' 당시에는 멘탈이 많이 약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멘탈을 잡고 케어할 수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원론적인 질문이지만 가수의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됐나.

채경 "꿈을 키웠다기보다는 그냥 어렸을때부터 춤, 노래를 좋아했다. 초등학교때 댄스학원도 다니고 댄스 동아리도 했다. 언제까지 배우기만 할 수는 없어서 오디션을 중3때 처음으로 지원해서 하게 됐다"

시윤 "어렸을때부터 가수분들의 무대를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고1때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인생의 목표가 궁금하다.

채경 "솔직히 스타가 되면 너무 좋겠지만 크게 스타라기보다는 꾸준하게 하고 싶은걸 하고 싶을 때까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대중들이 알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인생일 것 같다"

시윤 "인생의 목표는 정말 하고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거 지금 이 일을 열심히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주의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채경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줄 몰랐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해서 데뷔를 하는 게 팬분들에게 하는 최선의 보답일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할테니까 어디가지 마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시윤 "이번에 '프로듀스101'을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김경민 기자

[XP인터뷰②] '프로듀스101' 윤채경 "B1A4 진영과 콜라보 하고파"
[XP인터뷰③] '프로듀스101' 조시윤 "'베이비카라' 때보다 멘탈 강해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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