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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의 4연투가 만든 SK의 4연승

기사입력 2016.04.11 14:0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4연승에는 박희수(33)의 연투가 숨어있다.

SK는 지난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4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흔들리며 순위표 아래에 밀려있었지만 지난 7일 롯데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타선이 시나브로 살아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으나, 무엇보다 지난 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달라기 시작한 SK의 뒷문을 책임진 박희수 역할이 컸다. 그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네 차례 연속으로 마운드에 올랐고 3⅔이닝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박희수는 경기 당 13.75개의 공을 던지며 효율적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부상으로 오랜 공백을 가졌던 박희수는 작년 막바지 마운드에 올라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했고, 스프링캠프에서는 누구보다도 많은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 준비를 했다. 당시 박희수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부담감은 없다"며 "그 동안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역할을 할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주축 불펜 투수진의 이탈로 김용희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박희수의 안정감으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박희수가 계속해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조금만 더 구속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구력이야 걱정할 필요가 없는 투수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LG와의 지난 주중 시리즈에서 SK는 모두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지난 8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9회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으며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2~3차전에서는 9회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안정적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며 2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박희수의 평균 속구 구속은 138.2km/h이며, 9이닝 당 삼진 개수는 2.45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박희수가 최고의 몸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박희수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의 구속을 140km/h 대 중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시즌 SK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는 '박희수'임이 분명하다. 옅어진 불펜진에서 박희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된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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