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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극복한 차우찬, 에이스란 이런 것

기사입력 2016.04.07 21:5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태 기자] 차우찬(29·삼성)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kt wiz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7이닝 1실점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차우찬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써야했다.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선 시즌 두 번째 등판 경기, 차우찬의 상대는 kt였다. 작년 차우찬은 kt에 3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7.71로 높았다. 차우찬에서 kt는 극복해야할 대상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차우찬은 우리 팀 첫 번째 선발 투수인데 잘 던지지 않겠냐"라며 이야기했다. 이날 차우찬은 감독의 믿음을 100% 보답하며 팀의 값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1~3회까지 차우찬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그는 1회초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3회말 배병옥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행진을 마운드에서 펼쳤다.

최고 구속 145km/h의 속구와 함께 135km/h 슬라이더를 주 레파토리로 삼은 차우찬을 상대로 kt 타선을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이후 그는 4회말 2사 상황에서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깨지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단단했던 차우찬에게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5회말 그는 1사 이후 박경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위기에 놓였고, 폭투까지 범하며 득점권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결국 그는 후속 타자 김연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대량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진 6~7회에도 차우찬은 kt 타선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차우찬이 이날 경기를 통해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kt를 극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첫 승을 따내며 기세를 한껏 올린 차우찬이 올 시즌 어떠한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가 된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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