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한신의 수호신이 빅 리거로...'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49km/h(93마일)의 최고 구속을 찍었다. 그는 탈삼진을 두 개나 기록하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총 27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12개 볼 15개를 기록하며 제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오승환의 데뷔전에 대해 일본 언론은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킹'은 "일본과 인연이 있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완수했다"며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다섯 명의 타자를 상대한 오승한이 이 중 네 명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자초한 위기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으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간 스포츠 역시 오승환에 대해 "전 한신 선수였던 오승환이 개막전에 등판해 공식 데뷔전을 가졌다"며 "1사 1,2루 위기에서 슬라이도 연속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오승환은 아홉 경기에 출장해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빅 리거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개막전 오승환은 0-3으로 뒤진 7회말에 등판했지만, 올 시즌 필승조로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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