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경인더비를 승리하며 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2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서 박주영의 멀티골과 아드리아노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서 상주 상무를 대파하며 리그 첫 승을 따냈던 서울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며 슬로우스타터를 확실하게 탈피했다. 반면 인천은 3경기 연속 패배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스리백 대결이었다. 서울은 늘 활용하던 3-5-2 전술에 박주영과 박용우를 새롭게 선발로 내세우며 조금의 변화를 줬다. 인천도 수비에 힘을 주는 스리백으로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애를 썼다.
서울이 공격하고 인천이 수비하는 예상하는 그림대로 경기가 흘러간 가운데 초반부터 발톱을 강하게 꺼내든 서울이 인천의 수비를 빠르게 흔들었다. 전반 6분 다카하기가 골포스트를 때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풀어간 서울은 데얀과 신진호의 연이은 슈팅을 통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가던 서울은 전반 12분 데얀이 요니치와 몸싸움 도중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서울은 키커로 박주영을 내세웠고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던 전반 중반 웅크리고 있던 인천은 김도혁이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나온 유상훈 골키퍼를 보고 하프라인 부근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이 계속해서 공격을 했고 인천은 자기 진영에서 막는 데 급급했다. 공격을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16분 다카하기가 요니치의 태클을 가뿐하게 뛰어넘으면서 역습 상황을 만들었고 박주영이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여유가 생긴 서울은 아드리아노와 이석현을 투입하면서 체력안배를 했고 남은 시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 수비 실수를 틈타 아드리아노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비록 경기 막판 한 골을 허용했지만 서울은 3-1로 마무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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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