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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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배우 진구, '좋은 사람'을 꿈꾸다

기사입력 2016.04.10 14:50 / 기사수정 2016.04.10 14:5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진구는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에 출연해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음을 밝혔고, 결국 그 짝사랑 상대와 이듬해 결혼에 골인한다. 그리고 현재 9개월 된 아들을 뒀다.

진구는 "촬영하는 동안 애가 태어났다. 태어난 지 한 달만에 그리스로 촬여을 가야해, 그 때 처음으로 애틋한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에게 아기가 태어난 것이 영향이 있었냐고 묻자 "직업에 대한 영향"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그전에 그냥 싱글남이었을 땐, 성인 연기자로서 책임감 같은 건 없었다. 그런데 이제 확실히 가장이 되고 나니까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혼자가 아니다'라는 부담감도 있고, 이 사람들을 먹여살리고 행복하게 해줘야한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글들도 좀 더 깊게 보이고, 표현하는 방식도 좀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태양의 후예' 속 서대영의 캐릭터는 단순하다면 단순한 캐릭터다. 그래서 그런 방식들을 많이 못보여드렸는데, 요즘 영화 '원라인'을 찍으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의 인기. 진구는 "이전과 똑같이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단 다음 작품이나 그 다음 작품,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일은 들어올거라고 내 자신을 믿는다"며 "크든 작든, 흥하든 안하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온 노하우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운좋게 생각지도 않게, 연기 2막을 열게 된 것 같다. 평가는 관객들, 시청자들에게 맡기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쩌면 기다려야하는 직업이다. 작품을, 그리고 관심을. 진구에게 슬럼프는 없었냐고 묻자 "없었다. '올인' 이후 인기의 거품이 사그라들고부턴 흥, 망에 대한 감흥이 없다. 흥행 쪽에 대해선 마음을 닫은 것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작품은 안됐어도, 혹은 믿음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잘 살고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진구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그러자 진구는 "배우도 배우인데,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전했다. 그는 "카메라 바깥에서도, '좋은 사람일거야, '좋은 가장일거야', 늙어서도 '좋은 어르신일거야' 그런 소리를 들으며 살고싶다"고 얘기했다. '좋은 배우'의 바람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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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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